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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로 대박 터뜨린 카카오게임즈, 하반기 전략에 ‘관심’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9-10 15:32

PC, 모바일 양방향 플랫폼 확장 전략에 기대
자회사 카카오VX의 골프 홈트레이닝 VR도 ‘주목’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이 10일 상장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공모가 2만4000원의 두 배인 4만8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하고 곧이어 상한가를 기록해 시가총액 약 4.6조원으로 단번에 코스닥 시총 5위에 등극했다.

(좌)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우)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가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을 기념하고 있다/사진=카카오게임즈

(좌)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우)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가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을 기념하고 있다/사진=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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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대박’은 지난 1일과 2일, 양일에 걸쳐 진행한 일반 투자자 청약에 58조원가량의 증거금이 모인데서 일찌감치 예견됐다.

카카오게임즈의 인기는 플랫폼의 지속적인 확대로 본격적인 연매출 4조원 시대를 앞둔 카카오의 경험을 게임에 접목할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된다.

일각에서는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투자), ‘빚투’(빚내서 투자)라는 말이 반영하듯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대거 주식시장과 카카오게임즈에 몰렸다고 보기도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의 하반기 신작과 플랫폼화 시도, 그리고 자회사 카카오VX의 골프, 홈트레이닝, VR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의 적극 활용을 전략으로 삼는 동시에 자회사 카카오VX를 앞세워 골프와 VR 시장 등을 공략하며 온오프라인 쌍방향을 키우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연내 출시를 앞둔 하반기 신작 PC MMORPG '엘리온‘과 모바일 MMORPG ’오딘‘으로 모바일, PC 두 플랫폼 내 시장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얘기다.

지난 2016년 다음게임과 합병을 통해 카카오게임즈로 사명을 변경한 뒤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활용해 모바일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는 모습이다.

카카오가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최강자로 자리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 게임에만 집중할 수도 있지만 PC게임에도 역량을 쏟는 것은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일부 게임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지속적인 PC 게임 신작 출시와 콘텐츠 영향력 확장으로 ‘스팀’과 같은 위치에 서고자 하는 것 같아 보인다”고 평했다.

스팀은 미국의 밸브 코퍼레이션이 개발, 운영 중인 글로벌 최대 게임 소프트웨어 유통망으로 약 1만개가 넘는 게임을 스팀 클라이언트를 통해 구매, 관리할 수 있다. 채팅, 방송 등의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이용자간의 소통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히며, 지난해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가입 계정 10억개 돌파, 월평균 사용자 9000만명을 기록했다. 미국 외 영미권 시장에서는 이미 독과점에 가까운 서비스이며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2017년 FPS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흥행하면서 대중적인 유명세를 얻었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에 강점으로 손꼽히던 캐주얼, 2차원 게임 등의 장르에 이어 장기 모멘텀을 구축할 수 있는 RPG, MMORPG 등의 하드코어 장르 게임 서비스에 주력한다. 스팀의 아성을 추격하기 위해서는 넷플릭스, 티빙 등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가 콘텐츠 판권을 두고 경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기 게임의 출시와 확보, 이용자 편의를 강화한 서버 운영이 관건이다.

카카오게임즈의 하반기 신작 엘리온은 진영전, 클랜 성채 등의 전쟁 콘텐츠 신규 도입과 논타켓팅 방식을 무기로 액션 장르 팬들에게 어필하며 지난 4월과 7월 진행된 사전체험에서 합격점을 받은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엘리온의 국내,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의 퍼블리싱 판권까지 보유해 ‘검은사막’의 북미, 유럽 서비스 노하우를 십분 발휘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어 북유럽의 군신 ‘오딘’을 둘러싼 서사를 핵심으로 콘솔급 그래픽을 선보이는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가칭)을 하반기 야심작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유럽 신화를 대표하는 폭풍의 신이자 군신인 오딘과 그를 보필하는 전사들의 궁전 발할라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유럽 등지 문화권에서 친숙한 서사를 무기로 승부수를 던진다. 친숙함에 더해지는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만든 화려한 그래픽과 콘텐츠가 지난 5월 공개된 공식 트레일러 영상에서 관심을 모았다.

카카오게임즈의 하반기 출시 예정 신작 오딘/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하반기 출시 예정 신작 오딘/사진=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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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카카오VX는 기존에 진행하던 스크린골프 및 토털 골프 사업을 넘어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VR을 홈트레이닝과 카카오프렌즈에 접목해 캐릭터 및 스포츠 시장에 도전한다. 라이언, 어피치 등의 프렌즈 캐릭터와 VR로 함께하는 테마파크 게임과 AI 챗봇, 빅데이터 기반으로 골프 예약부터 자동 결제까지 진행하는 개인 맞춤형 골프 서비스가 그 일환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카카오VX의 프렌즈 월드 VR/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카카오VX의 프렌즈 월드 VR/사진=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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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출시된 골프 예약 플랫폼 ‘카카오골프예약’이 출시 이후 1년간 누적 회원 56만, 총 다운로드 65만, 연간 80만 골퍼 라운딩이라는 성과를 낸 것에 힘입어 플랫폼을 확장한다.

카카오게임즈는 메신저로 시작한 카카오가 플랫폼 활성화를 통해 성공한 것과 같이 코로나19, 비대면 시대에 맞는 게임 및 홈트레이닝 상품 강화로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게임사와 이동통신사, 콘텐츠 기업과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키워 게임 산업에서 스팀과 같은 지위를 확보하고자 애쓸 전망이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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