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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출원 봇물…제 색깔 내는 카카오뱅크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0-09-14 00:00

유사상품 차단…‘카뱅미’ 접수도 눈길
하루에 50여개 쏟아내…IPO 관심집중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 사진= 카카오뱅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고유 색깔 내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특허청에 무더기 상표권 출원에 나서는 등 ‘카뱅표’ 상품과 서비스를 위한 땅고르기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유비무환 상표출원 적극

13일 특허청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8월 24일 하루에만 53개 가량의 상표등록출원서를 제출했다. 현재 이들은 ‘출원/심사대기’ 상태로 절차를 통과하면 상표등록을 할 수 있다.

상표 출원한 내용을 보면 구체적으로 ‘카뱅 AI저금통’, ‘카뱅 용돈박스’, ‘시크릿박스’, ‘오픈모임통장’ 등 기존에 출시된 금융상품 관련 출원이 주를 이룬다.

또 ‘카뱅 미’, ‘카뱅 찬스’ 등 신조어도 포함됐다. 카뱅 미는 ‘카뱅으로 이체해죠’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측은 “출원한 상표권들은 신규 상품 출시와는 무관하다”며 “기존 상품인 ‘세이프박스’ ‘저금통’ 등과 관련해 유사 상품명, 상품명 불법 도용 등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단어까지 접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이같은 ‘무더기’ 상표권 출원은 ‘같지만 다른’ 카뱅표 상품과 서비스 고유성을 지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017년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흑자 순익구조에 안착하고 1200만 고객 기반으로 수확의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0년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453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연간 흑자전환 한 이후 올해 1분기(185억원), 2분기(268억원) 순익 규모가 점증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계좌개설 고객도 6월 말 기준 1254만명까지 늘었다. 덕분에 카카오뱅크 주요 상품과 서비스 이용 실적도 우상향하고 있다.

대표상품인 ‘26주적금’의 누적 개설건수는 6월말 현재 560만좌를 넘어섰고, ‘내신용정보’ 서비스 가입자는 510만명을 돌파했다. ‘모임통장’ 이용자수는 660만명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과 손잡은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는 218만건으로 반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4개 카드사와 올해 4월 선보인 카카오뱅크 제휴신용카드는 7월 말 현재 신청 건수가 26만건을 기록했다.

제휴신용카드는 수수료 수입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지만, 고객 동의를 받아 신용카드 이용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향후 맞춤형 서비스를 발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 “개발자 모여라” 인재 흡수하는 카뱅

개발자 인력 충원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9월 중 경력 개발자 공개 채용에 나섰다.

모집 직무는 iOS, 클라우드 플랫폼, 금융 IT(코어뱅킹, 금융정보), 빅데이터 분석 및 플랫폼 등 20개 분야에 이른다.

카카오뱅크 측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던 바탕에는 카카오뱅크만의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경력 개발자 공채를 진행해서 우수 인재를 대거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만 3년 근속 시 1개월의 유급 휴가와 휴가비 200만원을 별도로 제공한다. 또 자유롭게 출·퇴근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워크온 유연근무제를 운영 중이며, 본인과 가족의 의료비와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제도 등으로 뒷받침 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IPO(기업공개)에 쏠려있기도 하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부터 IPO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에 돌입했다고 공식화했다.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IPO 사례가 전무한 만큼 카카오뱅크의 행보가 선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뱅크 측은 “IPO 추진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확충을 위한 것”이라며 “모바일에서 완결된 금융서비스를 통해 금융소비자 편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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