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상반기 주요 실적 지표. / 사진 = 한화생명
14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상반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1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2%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둔화 우려에도 수입보험료는 7조13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2340억원) 보다 14.5% 증가했다. 퇴직연금 등 기업보험 시장 확대와 수입보험료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한화생명의 사차익과 비차익은 고르게 확대됐다. 먼저 손해율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고보험금 청구 감소 등으로 80.2%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9%p 개선된 수치다. 이에 사차익은 전년 대비 140억원 가량 늘어난 23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차익은 전년 대비 보다 100억원 가량 증가했는데, 사업비율이 1.3p 개선된 효과다.
신계약 APE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조36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장성보험이 58%, 저축성보험이 26%, 연금보험이 16%를 차지했다. 보장성 신계약가치 수익성 증가로 전체 신계약가치 수익성은 40.3%를 기록했다.
이차익은 2분기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등으로 개선됐다. 변액보증준비금은 계약자들에게 최저연금적립금과 최저사망보험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계약자 적립금의 일정 비율을 준비금으로 쌓는 것을 말한다. 이차익은 지난해 상반기 2210억원 규모 손실에서 올 상반기 1320억원 수준으로 손실 폭이 줄어들었다.
한화생명은 국내채권 44%, 해외증권 26%, 대출채권 23% 등 금리부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장단기 채권 교체매매 등을 통해 운용자산이익률은 3.58%를 시현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보유 주식의 가치 하락으로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이 60% 이상 급감한 바 있다. 올해도 저금리에 따른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부진이 예상됐지만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와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등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급여력(RBC)비율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p 상승한 261%를 달성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저출산, 저금리 등 생명보험사에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력 있는 상품 출시를 통한 보장성 상품 중심 판매로 보험본연 이익을 창출하고, 안정적 대체투자 발굴로 이차손익 변동성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