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KB국민은행이 27일을 조사기준일로 해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한 주간 0.5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의 0.58%보다는 오름폭이 축소된 것이지만, 계속해서 고공행진 중이다.
KB가 지난 17일에 13일을 기준일자로 발표한 주간 상승률은 올해 들어 최고인 0.63%에 달했다. 이후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6월 29일 기준 주간 상승률은 0.49%, 7월 6일 기준 상승률은 0.56%를 기록한 뒤 그 다음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누그러지고 있으나 고공행진은 지속되고 있다.
최근엔 계속해서 서울 내 상대적으로 아파트 값이 쌌던 지역의 급등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7일 기준 아파트 가격은 구로구(0.95%), 강북구(0.91%), 도봉구(0.91%), 노원구(0.90%), 성북구(0.77%) 등에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KB는 "구로구는 7.10대책 이후 불확실한 취득세 관련 이슈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으나 아직은 거래 가능 매물이 귀해 거래가도 상승세를 유지 중"이라며 "가산디지털 단지 및 영등포•여의도 업무지구가 가깝고, 6억 이하 물건의 보금자리론을 받으려는 실수요 문의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북구는 규제 이후 오히려 매도자들은 쉽게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고, 저금리로 인한 유동 자금이 여전히 부동산 쪽에 머물러 있어 매수는 있는데 매물이 없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날 임대차 관련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최근 전세가 오름세도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전세물건을 거둬들이거나 일단 높게 부르는 임대인이 많아지면서 전세가격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29% 상승해 전주의 0.26% 상승보다 상승률을 확대했다.
한편 세종시 아파트 가격 급등세도 이어지면서 세종은 다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세종 아파트 가격은 1.34% 급등해 서울(0.53%)과 경기(0.29%)를 크게 웃도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도에선 고양덕양구(0.81%), 남양주(0.59%), 공명(0.51%), 용인수지(0.46%), 고양일산서구(0.44%)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