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 사진 = LG생활건강
22일 LG생활건강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1조7832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6% 감소한 303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관광객 유입이 사라지고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대폭적인 가격 할인 경쟁으로 면세점 매출이 타격을 받았다"며 "면세점 성장이 어려워지며 매출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올 2분기도 61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뷰티 사업의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15.3% 감소한 1조9898억원, 영업이익 3998억원이었다. 반면 생활용품(HDB·Home Care&Daily Beauty) 사업과 음료(Refreshment) 사업에서의 호실적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생활용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성장한 9415억원, 영업이익은 79.7% 성장한 1285억원을 달성했다. 향균 티슈 등 위생용품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됐다. 섬유 유연제 '아우라'도 성장세를 보였다. 음료 사업도 예상과 달리 성장을 실현했다. 음료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8% 성장한 7482억원, 영업이익은 35.8% 성장한 1087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업계에서 LG생활건강의 맞수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전망이 밝지는 않다.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67% 감소하며 분기 실적을 공개한 2004년 이후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증권가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한 1조2916억원, 영업이익은 56.3% 급감한 483억원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