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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덩치보다 내실’…라인업 재편 박차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22 00:00

국내 비인기 해치백 i30·벨로스터 단종 결정
해외서도 SUV·럭셔리·전기차 중심 재조정

▲사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경영전략은 ‘각 시장에서 먹히는 차’를 제때 팔아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그 돈을 미래사업에 투입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찍어내면 팔리는’ 과거 성장기 시절, 효율적인 대량생산 체제를 모색하던 완성차기업의 전략과는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맞춤형 SUV 흥행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는데 부진한 차량을 과감히 정리하고 고급차·친환경 모델 출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 SUV 확대…코로나에도 반등 자신

현대차·기아차는 지난해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뀄다.

현대차 베뉴, 팰리세이드, 기아차 셀토스, 텔루라이드 등 새롭게 출시한 SUV가 국내·해외를 가리지 않고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 SUV 판매비중은 2015년 21%에서 2019년 41%로 2배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기아차도 33%에서 44%까지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해외시장에서 봉쇄령이 떨어지며 이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점이 현대차·기아차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양사는 올해 미국에만 GV80, G80, 아반떼, K5, 쏘렌토, 카니발 등 판매비중이 큰 핵심차량 출시가 줄줄이 밀려있다. 그렇지만 현대차·기아차는 “신차 모멘텀을 통한 반등 기반은 건재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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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치백·소형·디젤 축소

현대차.기아차는 판매가 부진한 차종이나 특징이 비슷한 차량은 빠르게 정리해 나가고 있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들어 해치백 i30·벨로스터(N 제외)에 대한 국내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이미 4월부터 두 모델은 99% 가까이 수출용 모델로만 생산되고 있다.

단종 이유는 판매 부진이다.

지난해 i30 내수 판매량은 1427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유럽시장에서는 7만8595대에 이른다. 한국에서 연간 실적이 유럽에서 1주일만 팔아도 나오는 셈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판매량이 저조한 중형왜건 i40와 소형세단 엑센트도 국내 시장에서 단종시켰다.

또 쏘나타·그렌저 등 인기 차량에서도 소비자 선호도가 떨어진 디젤 모델을 없앴다.

향후 신형 아반떼 하이브리드 출시에 발맞춰 성능이 유사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도 더 이상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

◇ 중국 새 성장전략은 ‘제네시스·전기차’

라인업 개편 작업은 해외시장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수년째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한 전략수정이 예고됐다. 당초 정 부회장은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중장기 중국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코로나 사태로 행사 자체가 취소됐다.

정 부회장은 조만간 중국 반등을 위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필두로 한 ‘고급화’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를 통한 ‘친환경’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2018년 중국 상하이에 제네시스 법인을 설립하고 2019년말 법인장에 벤츠 출신 마케팅 전문가 마르쿠스 헨네를 영입하는 등 중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었다.

중국 공략은 하반기 국내출시를 앞둔 브랜드 두 번째 SUV ‘GV70’이 앞장 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기차의 경쟁력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대차는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코나(엔씨노)EV와 라페스타EV를 중국시장에 내놓았다.

내년에는 E-GMP에 기반한 첫 전기차를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가 각각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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