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건강관리 업종은 장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이 높으나 단기적인 관점에서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코로나19 이벤트 해소와 주가 조정이 동행할 것이라는 관점은 고수한다. 다만 현재 코로나19 2차 파동 우려가 부각됐으며 상장 이슈 및 임상 관련 호재가 잇따르고 있어 단기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3월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면서 건강관리 관련주의 상승세에 추진력을 더했다고 판단된다”며 “일반적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공매도를 하는데, 이를 제한함에 따라 하방 경직성을 가져왔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금융당국이 오는 9월 종료 예정인 공매도 금지 조치의 연장을 검토한다고 밝힌 가운데 버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공매도 금지 연장 여부에 촉각이 곤두섰다”며 “향후 공매도 연장 여부에 따라 건강관리 업종의 주도주 형성 기간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수급 역시 긍정적이라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건강관리 업종 주도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기간 평균 시가총액 대비 기간 거래대금의 합을 나타내는 시가총액회전율을 보면 건강관리 업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거래가 활발해지고 지수 상승 이후 진정되는 사이클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개인 순매수가 국내 주식시장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건강관리 업종으로의 매수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외국인 역시 대형 제약·바이오 관련주를 중심으로 순매수하기 시작하는 등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변동성이 진정될 경우 거래대금 증가분이 줄어들게 되고 유동성 위축과 함께 지수 조정이 나타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향후 주도 장세를 이어갈 종목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종근당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종목을 살펴보면 성장주로써 관심과 함께 주가 상승이 나타났으며 기관과 외국인이 수급 측면에서 힘을 싣고 있고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주도주 지속성 등을 고려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종근당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