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의 강봉주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주식과 채권의 6:4 자산배분 투자가 권장돼 왔는데, 실제로 S&P500과 미국 20년 국채의 6:4 투자는 주식, 채권 어느 한 쪽에만 투자할 때보다 훨씬 부드러운 상승곡선을 나타냈다"고 소개했다.
특히 매달 규칙적으로 리밸런싱하면 수익을 더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매월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다시 6 대 4로 재배분하는 경우 리밸런싱을 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추가적인 성과 개선을 가능케 한다"면서 "비싼 자산의 비중을 조금 줄이고, 가격이 낮아진 자산을 조금 더 매입해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분산 투자의 효과는 고점 대비 수익률 최대 하락폭의 감소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주식, 채권 6 : 4 포트폴리오가 S&P500 단독 투자에 비해 장기적으로 유사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도 최대 하락폭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단순히 주식만 100% 투자한 경우에 비해,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적절히 혼합함으로써 훨씬 낮은 위험으로 더 높은 수익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리밸런싱을 통해 일부 비싼 자산의 수익을 실현하고 싼 자산을 추가 매입하게 된다.
강 연구원은 "리밸런싱의 효과는 주식과 채권 사이에서만이 아니라 수익률 상관성이 낮은 자산끼리일수록 더욱 커질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가치가 우상향하는 자산이 일시적으로 단기 과열이나 과도한 하락을 보일 경우마다 리밸런싱의 효과가 누적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리밸런싱은 거래체결오차, 각종 수수료나 세금 등의 거래비용을 유발하게 되므로 리밸런싱의 효과와 비용간의 비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런 면에서 거래유동성이 큰 대표자산의 ETF가 해외 자산배분 상품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다"면서 "거래량이 크고, 호가갭이 작으며 거래세가 0에 가까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