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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작년 333곳 점포 폐쇄…조직 슬림화 박차

유정화 기자

uhwa@

기사입력 : 2020-04-20 16:35

자본확충 부담·저금리 장기화 여파
지난해 DGB생명 점포 수 38→5

/ 자료 = 금융감독원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작년 한 해 동안 300여곳이 넘는 보험사의 오프라인 점포가 사라졌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자본확충 부담이 커지고, 저금리 기조로 인해 역마진 우려가 심화되면서 보험사들이 조직 슬림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 소속 국내 점포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5826곳으로 2018년 6159곳 보다 333곳(5.4%)이 줄었다. 보험사의 영업점포 수는 2013년까지 상승 곡선을 그리다 이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점포 수는 2013년 말과 비교하면 6년새 1416곳(20%)이나 감소했다.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시 손해보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생명보험사의 경우 점포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생명보험사 국내 점포수는 지난해 총 2994곳으로 전년 대비 303곳(9.2%)이 줄었다. 본부는 23곳, 영업지점은 100곳 이상 감소했다.

2023년부터 보험사들의 부채는 현행 원가 기준이 아닌 시가로 평가되기 때문에 부채규모는 크게 증가하게 된다. 또 최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과거 고금리 확정금리형 상품을 많이 판매했던 보험사들의 경우 대규모 자본 마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소형 보험사들은 적극적으로 지점 축소·재편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해 DGB생명은 생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점포를 정리했다.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지점 통폐합 작업에 나서면서 38곳에 달하던 영업점을 전국 거점지역(서울, 대구, 부산, 경남, 호남) 영업소 5곳만을 남겨두고 나머지 점포를 모두 폐쇄했다.

미래에셋생명은 108개였던 지점을 51곳으로, KB생명도 23곳에서 13곳으로 절반 가량 줄였다. 흥국생명, ABL생명 역시 전체 점포수의 30% 가량 몸집을 줄였다.

손보사의 경우 전년보다 30곳 감소한 2832곳으로 집계됐다. 작년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롯데손해보험은 2018년 147개였던 점포수를 1년 만에 100개로 정리했다. 한화손보도 지난해 38개의 점포를 축소했다.

올해도 조직 슬림화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제로금리'로 접어들면서 리스크 관리 등 보험사들의 체질개선이 시급해진 까닭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생산성이 떨어지는 영업 지점에 대한 정리가 늘어났다"며 "점포 축소와 인력감축은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채널 확산 추세도 보험사의 점포수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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