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이 밝힌 '2019년 결제통화별 수출입'에 따르면, 반도체 가격의 하락으로 미 달러화의 결제비중이 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제재 영향으로 대이란 원화 수출 결제비중이 낮아지고 원유 수입에 있어서도 이란 이외의 국가로 수입선을 변경하며 달러 수입결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수출 비중은 역대 최고치인 1.8%를 보였다. 2010년 이후에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수입의 경우엔 유로화 및 엔화의 결제비중은 하락한 반면 미달러화, 원화 및 위안화는 상승을 보였다.
■ 달러와 원화 결제 비중 감소는 반도체 가격 하락 및 대이란 제제 때문
2019년 미 달러화 수출결제 비중은 83.5%로 전년비 1.0%p 하락을 나타냈다.
한은은 "달러결제비중이 97.3%인 반도체 수출이 단가하락으로 25.4%가 감소하며 전년대비 하락을 보였다"고 밝혔다.
유로화 수출결제 비중은 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로화결제비중{67.0%}이 높은 對EU 승용차 수출 증가(+3.2%)에 힘입어 전년대비 상승을 보였다.
엔화수출비중은 18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3%대 회복을 보였다. 화공품,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엔화결제수출이 증가(+0.8%)하면서 전년대비 상승을 나타냈다.
원화 수출비중은 18.8월 대이란제재 재개 이후 대중동 원화결제수출 감소세(18년 -36.3% → 19년 -65.7%)가 이어지면서 전년대비 하락을 보였다.
위안화 수출 비중은 역대최고치로 자동차부품, 화공품의 對중국 위안화결제수출이 증가(각각 +38.6%, +14.0%)하면서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다.
■ 달러 수입결제 증가는 이란산 원유 도입 중단 영향
2019년 미 달러화 수입결제 비중은 80.6%로 전년비 0.4%p 증가를 나타냈다.
19.5월 이란산 원유의 원화결제 수입중단으로 중동산 원유의 달러결제 수입비중이 전년대비 상승(95.4%→96.7%, +1.2%p)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도입선 다변화로 미국산 원유의 달러결제 수입은 증가했다.(수입액 +99.7%, 도입물량 +126.3%)
유로화수입비중 하락을 나타냈다. 2016년 6.7%로 최고치 달성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제조장비 등 기계·정밀기기, 원유 등을 중심으로 유로화결제수입이 감소(-13.7%)하면서 전년대비 하락을 나타냈다.
엔화수입비중은 하락를 보였다. 2017년 최고치 달성 후 5%대로 하락을 나타냈다.
반도체제조장비 등 기계·정밀기기, 광물 등을 중심으로 엔화결제수입이 감소(-14.1%)하면서 전년대비 하락했다.
원화수입비중은 상승했다. 통계편제 이후 꾸준히 상승하여 16년 6.1%로 최고치 달성 후 소폭 하락을 나타냈다.
19.5월 이란산 원유수입 전면 중단으로 대중동 원화결제수입이 감소(-21.2%)했으나 승용차, 정보통신기기 등 對EU 원화결제수입이 증가(+2.7%)해 전년대비로는 소폭 상승을 보였다.
위안화수입비중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2013년 이후 상승세가 확대되었으나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기계·정밀기기, 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결제수입이 증가(+22.5%)하면서 전년대비 상승했다.
이지훈 기자 jihunl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