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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코로나19발 R의 공포 꿈틀…1,225원선 복귀 테스트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4-1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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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오름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지난밤 사이 미 경제지표가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음에 따라 이날 서울환시를 필두로 한 국내 금융시장과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은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경제지표들은 사상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산업생산은 계절 조정치로 전월 대비 5.4% 떨어졌다. 시장이 예상한 3.5% 감소를 밑도는 수치다. 이는 2차 대전 직후인 1946년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3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로는 5.5% 줄었다.
지난달 미 소매판매 역시 사상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3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8.7% 급감했다. 시장 예상치 8.0% 감소를 하회하는 결과다.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6.2% 줄었다.
4월 관할지역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도 전월 대비 56.7포인트 급락한 마이너스(-) 78.2를 기록. 2001년 집계 시작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또한 시장 예상치 -35.0을 대폭 밑도는 것이다.
이에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위험자산인 주식은 급락하고, 안전자산인 달러는 수요가 넘쳐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5.41포인트(1.86%) 낮아진 2만3,504.3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2.70포인트(2.20%) 내린 2,783.3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22.56포인트(1.44%) 하락한 8,393.18을 나타냈다.
반면 미국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66% 오른 99.54에 거래되며 나흘 만에 반등했다.
뉴욕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주목받은 탓이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도 미 달러화에 약세로 반응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5% 높아진 7.0715위안에 거래됐다. 지난 14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위안 환율은 7.0551위안이었다.
이처럼 이날 서울환시 주변 대외 재료나 가격 변수들은 달러/원 상승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주식시장마저 미 경제지표 악화를 이유로 급락세를 보일 경우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사상 최악의 미 경제지표는 코로나19발 경기 침체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며 "이로 인해 서울환시 내에서는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다시 한번 강하게 일어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까지 미 경제지표 악화 재료로 급락세를 보일 경우 오늘 달러/원은 1,220원대 중반 레벨을 넘어서 1,230원선 주변까지 계단식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경제지표뿐 아니라 국제유가의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시장에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서울환시는 코로나19 확산세 정점 가능성 제기나 경제 활동 재개 임박 등 호재성 재료보단 경기 침체 이슈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달러/원도 1,220원대 중반 선까지는 일단 빠르게 레벨을 높인 이후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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