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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단독 과반’ 확보한 민주당...거대 양당 체제 유지(종합)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0-04-16 03:18

친 정부·여당 180석 확보...문재인 국정운영 탄력
통합당, 전국 단위 선거 4연패...황교안 대표 사퇴
4년 만에 다시 양당 구도...첫 연비제 도입 선거 무색

△ 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 전국 최종 투표율 현황.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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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지난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선거에서만 단독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계열의 원내 과반 확보는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이와 함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득표 결과와 정의당, 열린민주당, 민생당 등 여권과 유기적 연대를 할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친여권’의 의석수를 모두 합칠 경우 180석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로써 집권 중반을 넘어선 문재인 정부와 집권 여당은 남은 임기 2년 동안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내세운 ‘정권심판론’과 ‘견제론’이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양당 구도가 뚜렷해지면서 군소정당의 국회 진출 문을 넓히기 위한 준(準)연동형비례대표제(연비제)의 의미가 다소 무색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창당으로 인해 4년 만에 다시 거대 양당 구도로 복귀했다는 설명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93.3% 진행된 16일 오전 3시 15분 현재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60곳, 미래통합당 후보가 87곳, 정의당 1곳, 무소속 후보가 5곳에서 각각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례대표의 경우 개표율 48.5%를 기록한 가운데 미래한국당 35.3%, 더불어시민당 32.8%, 정의당 8.9%, 국민의당 6.4%, 열린민주당 5.0%의 득표율을 올렸다. 반면 원내 3당이자 교섭단체인 민생당은 현재 2.8%의 득표율을 획득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 당선자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를 의석수로 환산하면 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으로 예상된다.

현재 개표 기준으로 단순 합산하면 민주당과 시민당이 177석, 통합당과 한국당은 105석에 달한다. 민주·시민당에 정의당과 열린민주당까지 합하면 185석에 달해 전체 의석의 5분의3인 180석을 넘어선다.

2016년 총선을 시작으로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까지 연거푸 패배한 통합당은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과의 맞대결에서 고배를 마셨다. 보수 진영이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로 뚜렷이 나뉘어 책임 공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유권자의 민심을 얻지 못했다는 평이다. 이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21대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뒀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호남을 석권할뿐만 아니라 충청·강원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두며 지역구에서만 과반을 확보했다. 반면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통합당에 크게 뒤지는 모습을 보이며 지역주의 극복의 한계를 보였다.

통합당은 ‘보수텃밭’으로 통하는 TK, PK 등 영남권에서 결집에 성공하며 압승을 거뒀다. 특히 18석이 걸린 부산에서 통합당이 16곳에서 유력 또는 확실로 나타나면서 지난 20대 총선에서 잃어버린 부산 민심의 일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력 대권 주자로서 꼽히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정치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에서 당선을 확정 지으면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외의 주요 접전지 가운데 서울 동작을에서는 민주당 이수진(50.9%) 후보가 4선의 통합당 나경원(46.3%) 후보를 이기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또 서울 광진을에서는 민주당 고민정(49.4%) 후보가 통합당 오세훈(48.7%) 후보보다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어 막판까지 초접전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송파을에서는 통합당 배현진(51.3%) 후보가 민주당 최재성 후보(45.1%)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두 후보의 대결은 지난 2018년 6·13 재·보궐 선거에 이은 두 번째 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당시에는 최 후보가 득표율 54.4%로 배 후보(29.6%)를 압도했지만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배 후보가 설욕에 성공했다.

경기 고양갑에서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통합당 이경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대구 수성을에서는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통합당 이인선 후보를 앞섰으며, 서울 강남갑의 통합당 태구민 후보는 탈북자 출신 최초로 지역구에 당선됐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대 총선 잠정 투표율이 66.2%라고 밝혔다. 지난 1992년 총선 당시 71.9%를 기록한 이래 28년 만에 그 뒤를 잇는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울산의 투표율이 6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종 68.5%, 서울 68.1%, 전남 67.8%, 경남 67.8%, 부산 67.7%, 대구 67.0%, 전북 67.0%, 경북 66.4%, 강원 66.0%, 광주 65.9%, 대전 65.5%, 경기 66.0%, 충북 64.0%, 인천 63.2%, 제주 62.9% 순이다. 가장 낮은 곳은 충남으로 62.4%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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