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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면 아이폰 할부금 캐시백 해드려요"…'락인' 노린 이마트의 실험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4-14 06:00

자료 = 이마트

자료 =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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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이마트가 오프라인 고객 유치 전쟁에 뛰어들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영업 환경에 충성 고객 확보가 다급해졌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수요가 크게 늘어 1분기 실적에서 선방한 이마트가 기세를 이어가려면 집객 강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6일부터 전국 140곳 매장과 일렉트로마트 9개점에서 선착순 1400명을 대상으로 '이워드'(e-ward)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행사는 고객이 가전 상품을 신용카드로 결제한 뒤,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사용하면 할부 금액을 캐시백해주는 행사다. 이번 3차 행사에서는 삼성전자 가전으로 한정됐던 이전 행사에 비해 아이폰·정수기·안마의자 등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의 폭을 넓혔다.

자세히는 이렇다. 고객이 매장에 방문해 행사 가전 상품을 SSG페이에 등록된 현대카드로 구매하고 이 카드로 이마트 매장에서 쇼핑 금액을 채우면 다음 달에 해당 가전 상품의 월 할부금을 고스란히 돌려준다. 할부는 25개월 무이자로 진행되고 가전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쇼핑 금액은 월 40만원대다. 장보는 비용을 이마트 매장에서 쓰기만 하면 가전제품을 무료로 얻는 것이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유도와 더불어 '락인'(Lock-in·서비스를 한번 이용하면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현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객이 가전 할부 기간 이마트를 꾸준히 이용하면서 우수 고객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마트 분석 결과 지난해 10월 1차·지난 2월 2차 이워드를 통해 정기적 소비를 시작한 신규·휴면 고객의 비중이 1차 당시 20%에서 2차 30%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 우수고객의 월평균 이마트 소비 금액과 구매 횟수도 행사 참여 전보다 참여 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아울러 이달 선보인 '트레이더스 클럽', '피코크 클럽' 등 무료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서도 꾸준한 결제 실적을 유도하면서 장기 이용고객 확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 담당 상무는 이워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프로모션들을 개발해 오프라인 집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유통가의 흐름과 다르지 않은 행보다. 이커머스 업체들의 급부상으로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충성 고객마저 이탈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가격 비교가 간편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최저가를 찾아다니다 보니 재이용률 또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는 유통가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다. 쿠팡의 '와우클럽', G마켓·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스마일클럽', 롯데그룹 '롯데오너스' 등 주로 유료 회원제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다. 미국판 유통 공룡으로 불리는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와 같은 사업 모델이다.

최근 실적이 개선된 이마트는 집객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잠정실적 공시를 보면 별도기준 이마트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조4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3233억원보다 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전체 점포 매출은 21.8% 증가했고 전문점(노브랜드 등) 매출도 9.7% 늘어났다. 이마트 점포 매출액은 2.4% 떨어졌지만 최근 대면 기피 흐름에 비하면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올 1분기만큼의 이용객 확보에 성공한다면 올해 전반적인 실적 반등까지 노려볼 만 하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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