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진 연구원은 "하루 3,000만배럴(EIA 전망은 약 2,000만bpd) 가까이 위축된 전 세계 석유 수요 불확실성을 100% 완화 가능한 감산 없이는 단기 공급과잉 우려가 잔존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수요와 공급 불확실성 공존으로 시름하던 석유시장에서 사우디, 러시아 등의 감산 의지 표명은 최소한 공급 측 악재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5월 이후 OPEC+ 감산(5~6월 1,000만bpd, 하반기 800만bpd, 2021년 600만bpd) 이행을 앞두고 4월 후반부는 주요 산유국들간 불협화음을 해결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이 기간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Aramco의 5월 수출 OSP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황 연구원은 "3월 대비 배럴당 약 6달러 인하된 4월 OSP가 산유국간 가격 전쟁을 야기했다면 5월 OSP 인상 시에는 석유 전쟁 완화 신호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향후 WTI 가격이 40달러를 회복하더라도 미국 산유량 증가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러시아 등의 감산 동참 요구에 EIA 전망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미국 내 산유량이 200만bpd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면서 "상대적으로 채굴단가가 높은 셰일오일 생산자들의 자본지출(CAPEX) 삭감으로 올해와 내년 미국 산유량(연평균) 전망치는 각각 1,176만bpd, 1,103만bpd로 하향 조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40달러대 WTI 가격 고착화 시 석유기업 중 약 15%가 부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해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자료: NH투자증권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