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연구원은 "금융위기 당시 국채시장 듀레이션(3.7년)에 맞춘 국채 매입이 진행됐음을 감안하면 금번에는 10년물 매입에 집중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1분기 글로벌 채권 시장 랠리에 원화 시장이 소외됐던 주요 배경이 국고채 수급 부담이었음을 감안하면 한은의 국채 매입은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2007~2008년 한국은행의 단순매입 확대 당시 만기별 낙찰 금액 비중은 3년 10.6%, 5년 56%, 10년 32.3%, 20년 0.8%였다"면서 "당시 매입이 집중됐던 만기는 5년이었다"고 지적했다.
KIS 국채종합 지수 기준 2007~2008년 연평균 국채 듀레이션은 3.7년이었다고 시장 듀레이션에 맞춘 국채매입이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국채시장 듀레이션 8.44년을 감안하면 한국은행의 국채 매입은 10년물에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금융위기 당시 한은의 국채매입 규모를 감안하면 금번 한국은행의 단순 국채매입 규모는 순매수 기준 9.2~14.8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3차 추경이 단행되더라도 추가적인 수급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장기물 매수가 유리한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시장은 연준의 대응으로 최악의 신용위기 가능성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9일 2.3조 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 부양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3월 22일까지는 BBB- 이상이었으나 투기 등급으로 하향 조정된 채권 중 BB- 이상 채권을 매입 대상으로 편입시켰다.
강 연구원은 "정크 본드 전체가 편입대상이 된 것은 아니지만 금융위기 당시 신용 위기의 트리거 역할을 했던 Fallen Angel(투자등급→투기등급)을 구제하겠다는 의미"라며 "신용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적극적 대응이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에 더해 5,000억 달러의 단기채를 지방정부에게서 직접 인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중앙은행이 정부에 직접 대출하는 형태로 정부와 중앙은행을 하나의 회계적 실체로 인식하는 MMT의 개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면적 MMT 도입과는 아직 거리가 멀지만 일부 MMT의 아이디어를 차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금주 14일부터는 CPFF를 통한 CP 매입도 시작한다. 1일부터 시작된 MMLF로 Prime MMF 환매가 멈춘 가운데 CP 매입으로 Libor 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유동성, 신용 위기 관련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은 일부 완화됐다는 판단"이라며 "다만 미국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미국채 금리는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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