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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기대 못 미치는 OPEC+ 감산 합의..한은의 강력한 시장안정 의지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4-1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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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3일 입찰 결과 등을 주시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한은의 비둘기파적인 금통위를 확인한 뒤 금리 추가 강세룸을 가늠하는 모습들도 여전하지만, 경계감도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신용물들은 상황은 이전보다 많이 개선됐다. 증권사 A1 CP매매 금리가 내려오는 등 크레딧물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대내외적으로 이번 코로나19 위기와 관련해 저유가 상황 탈피가 가능할지도 큰 관심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급감이 일일 최대 2천만배럴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OPEC+의 감산 규모는 글로벌 공급과잉을 완화하는데 한계가 있다.

■ OPEC+ 감산 합의는 했지만 기대 미달

지난 금요일 미국 금융시장이 부활절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OPEC+가 감산에 합의했다. 하지만 감산 규모는 각국의 이해관계 때문에 원하는 만큼 이뤄지지 않았다.

OPEC+는 5~6월에 1,000만b/d, 7월부터 연말까지 800만b/d, 2021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600만b/d를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첫 두 달간 총 500만b/d 감산한다.

멕시코가 감산할당량을 거부하면서 반발했지만 미국이 멕시코의 감산할당량 중 일부를 부담하겠다고 밝혀 OPEC+ 협상은 일단 성사됐다. 멕시코가 10만배럴 줄이기로 한 가운데 감산 합의규모는 잠정합의 때보다 30만배럴 적은 것이다.

이러다보니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공급 우려가 가시가 않는다. 국제유가가 OPEC+ 감산합의가 결렬된 3월 6일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

다.

OPEC이 2분기 원유수요감소량이 연간 원유수요량의 15%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OPEC+의 감산량은 이를 밑돌고 있다.

결국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부진이 완화돼야 하고 미국 등의 보다 적극적인 감산 참여가 필요할 수 있다.

미국 셰일 업체들은 저유가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셰일 업체들이 발행한 회사채 금리가 치솟은 상황에서 신용 우려를 제어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OPEC+의 조처가 유가 추가 하락을 막는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여전히 유가를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를 보일 수 있다.

■ 한은의 강한 시장 안정 의지..조심스럽게 추가 강세룸 점검하는 시장

지난 9일 연준이 2.3조 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뒤 한은도 시장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금통위에서 추가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단순매입 대상 증권 확대조치를 발표했다.

시장 일각이 여전히 추경에 따른 적자국채 발행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한은은 시장 불안시 적극적인 단순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2차 추경을 적자국채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3차 추경이 나올 경우 채권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

크레딧 시장은 꽤 안정감을 찾은 상태다. 잡음이 있었지만 채안펀드의 채권매수 등으로 계속해서 안정감이 강화될 것이란 예상들이 많은 편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올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을 감안하면 크레딧 시장 안정은 한계도 있다. 특정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실적 악화가 불가피해 계속해서 신용 경계감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선 확진자, 사망자수가 정점을 찍은 것 아닌가 하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일일 확진자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뉴욕주에서 사망자 증가수도 주춤하고 있다.

이날은 국고10년물 3조원 입찰(선매출 1.2조원)이 있다. 지난 금요일 장 후반엔 입찰 우려로 10년 선물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에선 입찰 전날 금리가 오르고 입찰을 맞이해서는 옵션 기대감 등도 작용하면서 강해지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그간 외국인이 국고19-8호를 많이 사들인 가운데 입찰 분위기 등을 보면서 시장이 강세룸을 조율할 수 있을 듯하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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