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환종 연구원은 "글로벌 차원의 코로나 위기가 진행되면서 브라질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해 통과된 ‘연금개혁’으로 부채 확대로 인한 시스템 위기의 가능성을 통제한 것은 긍정적이었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긴급 재난 사태로 대규모 재정을 사용하면서 80%에 달하는 부채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브라질 헤알화가 급락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정치적 혼돈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이러한 재정건전성 악화는 브라질 정부의 가용할 수 있는 대응능력을 약화시키면서 볼소나로 정부를 둘러싼 정치적 혼란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브라질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6,836명의 확진자와 240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상파울루주가 164명으로 가장 많고 하루 1천명 이상씩 확대되고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 연구원은 "브라질도 다른 국가들처럼 대규모 격리와 함께 이동 제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확산추세가 더욱 가파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2%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기대했던 브라질 경제는 올해 제로 성장 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함께 내수 소비에 타격이 불가피해지면서 경제가 역성장할 위기에 처했다"도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