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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 열전 CU-GS25 ①] 홍석조·허연수, 1등 편의점 대결 치열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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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4-06 00:00 최종수정 : 2020-04-06 08:03

1위 내준 CU, 미래형 매장 등 신사업 강화 나서
GS25, 모빌리티 넘어 ‘생활 서비스’ 플랫폼 박차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그동안 편의점 제2 또는 제3의 유통채널이었다. 그러나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편의점은 새로운 채널로 부상했다. 이런 결과의 중심에는 PB상품 등 다양한 경쟁력 강화 행보가 있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편의점별 경영전략과 특징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편의점이 대중들에게 또 다른 유통채널로 인식됐던 시기는 1990년대다. 당시 편의점 업계는 ‘패미리마트(CU 전신)’, ‘LG25(GS25 전신)’, ‘세븐일레븐’ 등 3파전이었다.

그러나 1인 가구가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편의점에 대한 대중성이 높아진 2000년대 이후 업계는 ‘빅2’ 체제로 재편됐다. BGF리테일의 CU와 GS리테일의 GS25가 업치락 뒤치락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 홍정국 ‘2세 경영’ 시작한 CU

그동안 업계 1위를 수성했던 CU는 지난해 GS25에 뒤진 성적표를 받았다. CU는 지난해 영업이익 1966억원, 매출 5조9461억원,당기순익 151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GS25(2388억원) 보다 약 400억원 뒤졌다.

점포 수도 GS25가 CU를 추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기준 GS25와 CU 점포 수는 각각 1만3000여개로 엇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GS25가 지난달 해군PX 227곳 사업권에 낙찰받아 역전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세 경영을 시작하는 BGF리테일은 ‘업계 1위 탈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장남인 홍정국 부사장을 지난해 10월 열린 이사회에서 BGF 대표이사로 승진시켰다.

차남인 홍정혁 상무도 전무 승진했다. 지난달 2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홍 대표가 BGF리테일 등기임원인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1982년생으로 올해 만 38세인 홍 대표는 30대에 경영 전면에 나선 오너 2세가 됐으며, 이는 BGF리테일 입사 7년 만이다.

홍 대표의 등장과 함께 BGF리테일은 업계 1위 탈환의 방법으로 ‘신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지난달 정기 주총에서 BGF리테일은 정관에 새 사업목적으로 태양력 발전업, 의약품, 의료용품, 의료기기 도·소매업, 시장조사, 경영자문 및 컨설팅업,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관리업 등을 정관에 추가했다.

▲ 지난 2월 100호점 문을 연 ‘CU 바이셀프(Buy-self)’. 사진=BGF리테일

정기 주총 의장을 맡은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올해는 포털사이트 등 여러 채널과의 추가 제휴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온라인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몽골, 베트남 등 국가들을 교두보 삼아 신흥 국가로의 진출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건설적인 투자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철저한 준비와 강한 추진력으로 최고의 경영 성과를 달성함으로써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신사업 확대 행보는 홍석조 회장의 의지이기도 하다. 홍 회장은 지난 2017년 홍정국 대표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다양한 사업을 확대했다. 홍 대표는 부사장 승진과 함께 다양한 신사업을 모색했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안타깝게도 성과는 아직 미진하다.

2017년 7월 그는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 해외 진출을 목표로 이란의 엔텍합 투자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계약 당사자인 엔텍합 측에서 가맹금을 보내지 않는 등 계약불이행 사유가 발생해 해당 계약은 무산됐다.

온라인 신사업인 ‘헬로네이처’의 흑자 전환도 올해 홍 대표가 풀어야하는 과제다. 지난 2018년 6월 SK플래닛에서 사들인 헬로네이처는 지금껏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쟁사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의 유기농 친환경 제품 공급업체들이 잇따라 새벽배송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된 탓이다.

헬로네이처는 2018년 34억원 적자를 기록했며, 지난해에도 분기별 20~30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이런 적자 행보를 탈피하기 위해 지난해 말 헬로네이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랜드 전면 리뉴얼을 단행, 올해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래형 매장’ 등 스마트 소비자들을 위한 경쟁력 강화도 펼친다. CU는 지난 2월 하이브리드 편의점인 ‘CU 바이셀프(Buy-self)’ 100호점의 문을 열었다.

CU 바이셀프 100호점은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건국대학교 경영관에 있다. CU가 지난 2018년 4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바이셀프 편의점은 24시간 인력 운영이 어려운 특수 입지에서 주간에는 유인(有人), 야간에는 무인(無人)으로 병행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 바이셀프 점포는 단순히 근무자의 존재 유무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기술을 지향하며 건강한 균형을 갖춘 새로운 개념의 소비 채널로서 그 의미가 있다”며 “고객과 가맹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다양한 업종과 지속적인 디지털 협업을 통해 편의점의 기본 가치인 365일 24시간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CU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배달 서비스도 지난 1일부터 24시간으로 확대했다.

▲ 최근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GS25 냉동 HMR. 사진=GS리테일

◇ 창립 30주년 맞은 GS25

지난해 CU를 제치고 편의점 업계 1위로 올라선 GS25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1990년 LG25 경희점을 시작으로 지난 30년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편의점 업계 1위로 올라선 가운데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올해도 ‘플랫폼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마이크로 모빌리티까지 플랫폼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GS25는 지난해 9월부터 마이크로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고고씽’과 손잡고 전동 킥보드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과 주차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점포 외부에는 킥보드 주차 스테이션이 있다.

킥보드가 필요한 이용자는 GS25를 찾아 이용하고, 사용 후 안정적으로 주차할 수 있다.

이용 도중 충전이 필요한 경우에도 해당 점포를 방문 해 계속 이용이 가능하다. 올해는 상품을 배달하는 라이더들과 연계하는 새로운 물류 플랫폼 역할을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전기차 충전소 또한 현재 50여개를 확보했다. 전국 GS25와 GS슈퍼마켓 52개 지점에서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운영 중이다.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GS리테일 점포에서 지난해 고객들이 이용한 충전 건수는 1만건을 돌파했다. 누적 충전 전력량은 13만KW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오는 2023년까지 GS25와 GS슈퍼마켓에 전기 자동차 급속 충전 설비를 500대까지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모빌리티 외 플랫폼 범위도 확대 중이다. 택배, 픽업서비스, 반값 택배, 스마일박스, 공공요금 수납, 하이패스충전, ATM, 마이크로모빌리티 배터리 교환 및 충전, 세탁물 연계서비스, 온라인 쇼핑몰 결제 대행 서비스, 커피 구독 경제 등을 제공한다.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 생활 서비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은 “GS25 임직원은 지난 30년간 함께 해준 고객, 경영주, 협력사에게 감사드리고, 2020년 GS25 출범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포함 ‘진심’을 담아 보답해드리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상생지원, 차별화된 상품력과 서비스를 통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매출 초격차’, ‘점포 수익성 강화’의 새로운 30년 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

플랫폼 외에도 커피·냉동 HMR(가정 간편식)도 올해 GS25의 실적을 이끈다. 카페25는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1만잔 판매를 돌파했다. 3년 새 4배 가량 판매고가 늘었다.

2016년 2250만잔을 판매한 카페25는 2017년 6400만잔, 2018년 9200만잔, 지난해 1억3000만잔을 팔았다.

GS25 관계자는 “카페25는 전국 1만 점포 이상에서 판매를 하고 있어 가까운 GS25에서 24시간 구매 가능하다”며 “가장 많이 판매되는 아메리카노의 경우 1200원에 풍부한 향과 부드러운 목 넘김을 느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본격 출시한 냉동 HMR도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GS25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냉동 HMR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52.1% 신장세를 보였다.

GS25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한 냉동 HMR의 요리형 메뉴가 편의점 고객의 야식 메뉴로 자리 잡으면서 냉동 HMR의 전체 매출을 상승시켰다”며 “4개의 냉동 HMR 상품은 고객이 기호에 맞게 뿌려 먹거나 찍어 먹을 수 있게 GS25가 개발한 특제 소스는 별도 포장으로 동봉됐다”며 “이런 효과에 힘입어 올해 냉동 HMR 메뉴를 확대하고, 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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