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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 필요 - KB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4-0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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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2일 "당분간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등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손은정 연구원은 "미국에선 하위 등급에서 불거진 자금경색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코로나19와 유가 급락 이후 미국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 우위 기조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경기소비재(자동차, 백화점, 항공사)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대거 강등됐고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기업들에 대한 본격적인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손 연구원은 "유동성 부족과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은행 크레딧 한도의 현금을 인출하고, 발행을 통한 현금 확보에 나섰다"면서 "이로 인해 3월 투자등급 발행은 약 2,605억 달러로 10년래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만큼 추가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AA급 이상의 우량물은 신용 위험이 제한적이고, 연준의 유동성 공급과 회사채 매입이 스프레드 확대를 제한하면서 금리 메리트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 관심은 자산시장 가격 조정을 금융기관이 감내할 수 있느냐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제 크레딧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산시장 가격 조정을 금융기관이 버티면서 감내 가능하냐는 것"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규제 강화와 지속적으로 시행된 스트레스테스트 감안 시 대형은행의 체력은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자산가격 조정에 따른 투자손실 증가, 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 경기 둔화로 인한 부실채권 증가 우려, 자금 경색에 대비하기 위한 기업의 크레딧 라인 현금 인출 등으로 금융기관 부담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스트레스 테스트의 대상이 아니었던 중소은행들은 대형은행에 비해 리스크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위기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그동안 규제에서 자유로운 비은행 금융기관의 위험자산 익스포저는 확대돼 왔다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연준의 유동성 공급과 부양책이 경기 하방 압력을 제한하길 기대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결국 자산 가격 하락과 유동성 부족으로 비은행 금융기관과 중소은행의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투기등급은 하이일드 채권뿐 아니라 대출시장 환경도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투기등급자산의 추가 손실 가능성을 감안해 단기 투자매력도를 하향 조정한다"면서 "연준의 투자등급 시장 개입과 적극적인 부양책이 3월 중 급격히 확대됐던 하이일드채권 스프레드 상단을 제한하며 되돌림을 나타내고 있으나 연준의 정책들이 투기등급시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만큼 효과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가 급락 후 시작된 투기등급시장 경색 우려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용스프레드가 재차 확대되면서 추가 자본손실(Capital loss)이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이일드채권 가격 급락으로 듀레이션이 확대(1월 말: 3.2년 → 3월 말: 4.5년)된 점을 감안하면, 스프레드 흐름에 따른 수익 변동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레버리지론은 높은 부채비율(5.0배)과 평균 신용도 하락, 담보력 저하 등으로 하이일드채권에 비해 회복이 훨씬 더딘 만큼 레버리지론과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CLO의 가격 및 신용등급 하락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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