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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계속되는 중앙은행들의 시장안정 조처...숨통 틔우는 크레딧물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4-0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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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일 금융당국의 시장안정 조처 등으로 추가 강세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큰 가운데 전날은 오후에 접어들면서 강세로 반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채안펀드의 CP 매입 개시, 양호한 국고30년물 입찰 결과 등이 장을 지지했다.

통화스왑을 통한 외화대출엔 87.2억달러만 낙찰돼 최대 120억달러에 못 미쳤다. 최근 각종 조처나 당국의 시장안정책 등으로 달러에 대한 수요가 우려했던 만큼은 크지 않았던 것이다.

CP, 은행채, 여전채 등의 상황이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전체적인 채권시장의 분위기가 호전되는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금융당국의 시장안정 조치는 계속되고 있다.

한은은 이날 아침 금융기관 간 차액결제 시 결제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한국은행에 납입해야 하는 담보증권 제공비율을 4월부터 20%p 인하(70%→50%)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터넷뱅킹 등 소액결제망에서 이루어지는 소액자금이체의 금융기관 간 최종결제(차액결제)를 보장하기 위해 금융기관은 한국은행에 담보증권을 납입해야 한다. 3월 30일 현재 한은이 35.5조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은은 "이번 조치로 금융기관이 한국은행에 납입해야 하는 담보증권금액이 35.5조원에서 25.4조원으로 약 10.1조원 감소한다"고 밝혔다. 즉 10.1조원 수준의 유동성 공급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시행은 금통위 다음날인 10일부터다.

차액결제이행용 적격 담보증권에 한전 등 공공기관 발행채권 9종과 은행채를 한시적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따라서 금융기관의 적격 담보증권 조달 부담이 완화된다. 이 제도는 5월부터 내년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미국 연준은 미국채를 보유한 해외 중앙은행들에 달러화를 공급하는 일시 레포 장치 도입했다. 이는 다음달 6일부터 6개월 이상 가동된다.

연준은 IOER 금리 0.1%에 25bp를 더한 수준에서 롤오버가 가능한 오버나잇 레포를 가동한다. 한은 등 연준과 통화스왑을 체결한 국가들은 채권을 팔 필요 없이 추가적으로 달러를 조달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된 것이다. 한국이 1200억달러 남짓한 미국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달러자금 조달 창구는 더 확대됐다.

■ 美금리 0.6%대로 하락..주가지수는 속락

미국채 시장은 연준의 국채 매입, 윈도우 드레싱 등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51bp 하락한 0.6758%,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89bp 떨어진 1.3223%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55bp 오른 0.2416%, 국채5년물은 2.84bp 내린 0.3799%를 나타냈다.

뉴욕 연은은 4월 1일까지 하루 750억달러씩 미국채 매입하고 2일과 3일은 600억달러로 줄일 예정이다.

뉴욕 주가는 하락했다. 실업률 지표, 고용지표 발표 등을 앞둔 경계감이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0.32포인트(1.84%) 낮아진 2만1,917.1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2.06포인트(1.60%) 내린 2,584.59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4.05포인트(0.95%) 하락한 7,700.10에 거래됐다.
경제지표는 부진했으나 예상보다는 덜 나빴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발표에 따르면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9.0에서 47.8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예상치인 40.0은 웃도는 결과다.

미국의 3월 소비심리도 예상보다는 덜 떨어졌다. 컨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132.6에서 120.0으로 12.6포인트 내렸다. 예상치 110.0은 대폭 웃도는 결과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장 초반 분기말 수요 급증으로 강세를 보이다가 점차 레벨을 낮춰 약보합권으로 내려섰다. 연준이 해외 중앙은행들에 달러화를 공급하는 일시 레포 장치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5분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3% 내린 99.15에 거래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가 2% 상승, 배럴당 20달러대를 유지했다. 나흘 만에 반등한 것이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대폭 웃돈 것으로 나타나 유가가 지지를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39센트(1.94%) 높아진 배럴당 20.48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센트(0.01%) 내린 배럴당 22.74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돌자 4일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39센트(1.94%) 높아진 배럴당 20.48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센트(0.01%) 내린 배럴당 22.74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WTI는 월간으로는 54% 급락해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분기로는 66.5% 하락해 1983년 3월 이후 최고 하락률을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대비 16.3포인트 급등한 52.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44.8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였다. 비제조업 PMI도 22.7포인트 뛴 52.3으로 예상치 42.0을 대폭 넘어섰다.

■ 당국의 적극적인 금융안정 조처와 기대감...잠재해 있는 리스크

코로나19와 관련한 미국와 유럽 상황이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간 엄청난 고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각국 금융당국이 다양한 시장안정 조치들을 쏟아내는 중이다. 당초 예상보다 성장폭 마이너스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많은 가운데 시장은 계속해서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엔 임시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됐다. 임지원 위원이 25bp 인하를 주장한 가운데 다수는 50bp 인하에 찬성했던 회의의 결과였다.

임지원 위원이 통화정책 여력을 급격히 소진하기 보다 점진적인 조정이 바람직하다면서 25bp 인하를 주장하고 일부 다른 위원이 50bp 인하로 금융안정 측면의 저금리 부작용이 더 커질 소지를 거론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위험이 컸던 만큼 평소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분위기를 장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당국의 시장 안정조치들은 적극적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채권안정화펀드 10+10조원, 회사채 신속인수제도(2.2조원), 회사채 차환발행 지원(1.9조원), 콜시장 규제 완화 등 다양한 조치들이 나왔다.

여전히 신용채권 시장의 불안이 남아 있지만, 회사채나 여전채, CP 시장의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진 모습이다.

다만 경기 상황이 좋지 않고 일부 기업들의 경우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어 신용등급 하락발 크레딧 리스크에 대한 우려 등도 남아 있는 상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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