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남아공 국가신용등급을 현 투자등급(Baa3)에서 투기등급(Ba1)으로 강등하고 등급전망도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한 가운데 신흥국들의 등급이 연달아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31일 "신흥국의 마이너스 성장 전망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산유국·중남미, 일부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국가신용등급이 연쇄적으로 강등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주요 기관들은 신흥국 성장전망 악화 배경으로 개별국의 특수한 상황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및 대내외 수요(교역) 위축, 국제유가 급락 등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용평가사 Fitch는 전 세계적으로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2009년 이후 가장 커졌다고 보고 있다.
Fitch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대규모 재정지원을 긴급 편성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조치가 중기적으로 공공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실제로 신평사들은 남아공 강등에 앞서 멕시코 등 산유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여파와 저유가에 따른 재정악화 우려 등으로 등급을 하향조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