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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문재인 대통령 '추경재원 뼈 깎는 예산 구조조정으로 마련' 발언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3-3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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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1일 크레딧물 분위기 등을 살피면서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우선적으로 3조원의 재원으로 CP, 전단채, 여전채 등의 매입을 시작하는 가운데 시장 분위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채30년물 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분기말과 맞물려 있어 수급 흐름이 가격변수에 변동성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간밤 미국시장에선 주가가 급반등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미국, 유럽 등에서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헬스케어주가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진단키드 및 백신관련 재료들이 시장의 기대감을 키운 것이다.

여기에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4차 바이러스 지원 패키지를 언급해 지수 상승폭을 더 키웠다.

펠로시는 바이러스 환자 무상치료, 신속한 현금 추가지급, 근로자 안전 강화 등이 골자인 4차 부양책 추진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 뉴욕 주가 3% 이상 급반등..미국채 완연한 커브 스티프닝 이어가

뉴욕 주가는 급반등했다.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 속에 코로나19 백신 관련 기대감 등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0.70포인트(3.19%) 높아진 2만2,327.4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5.18포인트(3.35%) 2,626.65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71.77포인트(3.62%) 7,774.15에 거래됐다.

통화정책 측면에서의 양적완화와 재정정책 기대 등으로 미국채 일드 커브는 스티프닝을 이어갔다. 단기 금리가 하락하고 장기 금리가 오르면서 커브는 더 일어섰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3.92bp 오른 0.7209%, 국채30년물 수익률은 7.40bp 상승한 1.3412%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59bp 하락한 0.2261%, 국채5년물은 0.78bp 오른 0.4083%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코로나19 통제를 위한 주요국 봉쇄조치 연장으로 기업들 조업중단 장기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안전자산선호의 영향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64% 오른 98.99에 거래됐다. 장중 한 때 99.31까지 올라갔다.

■ 국제유가 18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급락..이젠 트럼프 대통령의 해결책 주목

국제유가는 대폭 하락하면서 2002년 초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가가 무려 1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원유수요 위축,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 간 힘겨루기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유가 하락 압력이 지속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1.42달러(6.6%) 낮아진 배럴당 20.09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9% 이상 폭락해 2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17달러(8.7%) 내린 배럴당 22.76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13%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주말에 OPEC 순회 의장국인 알제리가 유가 지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촉구했으나 회원국들이 거부했다는 소식은 산유국들간의 갈등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 급락세가 우려를 더한 가운데 이젠 다시 트럼프 타임이 될 수 있다. 재임 이후 원유가격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스탠스를 보일지 관심이다.

장중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로 글로벌 원유시장 상황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 낙폭이 일부 축소되기도 했다. WTI가 장중 내내 20달러 밑에 머물다가 막판에 레벨을 좀 높여 20달러 위로 올라선 것이다.

■ 추경재원...문 대통령 "뼈를 깎는 예산 구조조정으로 마련할 것"

정부가 소득 하위 70%에 대해 4인가구 기준으로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시장에 적자국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는 전날 "긴급재난지원금 소요 규모는 9.1조원 수준이며, 정부 추경 규모는 7.1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긴급재난지원금이 하루 하루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국민들에게 최대한 신속히 돌아갈 수 있도록, 긴급재난지원금 만을 단일 사업으로 하는 원포인트 추경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국민이 더 늘어난다면 정부는 언제라도 추가적인 지원을 보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기존 예산의 쓰임새를 그대로 둔다면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해 채권시장에 물량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재정여력 비축과 신속한 여야 합의를 위해 재원 대부분을 뼈를 깎는 정부예산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말 대로 재원 대부분이 예산 구조조정에서 마련될 수 있을지 봐야 한다.

정부가 4.15 총선 이후 추경안을 신속히 통과시키길 원하는 가운데 시장은 재정정책 재원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적자국채를 최소화한 추경이 가능하더라도 추후 또 다시 경기부양 대책이 나오면서 물량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관측들도 보인다.

한편 경제지표는 당연히 나쁘게 발표되고 있다.

한은이 이날 아침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산업의 업황 BSI는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한 54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월(52) 이후 최저치였다.

이날은 2월 산업활동동향도 발표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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