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각사 CI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카카오페이는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전담 TF를 구성해서 사업계획 등 제반 사항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확산으로 인해 당초 계획이 연기됐으나, 오는 4월 중 예비인가 신청이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3월까지는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으나, 예비인가 프로세스가 가능한 한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 근무, 화상회의 등이 시행되면서 기존 예비인가 신청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설립 추진 중인 디지털 손보사는 카카오페이가 대주주로 경영권을 보유하고 삼성화재는 지분 투자로 전략적 동반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디지털 손보사는 업계에서 캐롯손보에 이은 2번째 사례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삼성화재와 카카오페이가 3년간의 사업계획서, 사업방법서 등의 자료를 제출하면 금융위원회는 사업계획의 타당성·재무건전성 등을 심사해 2개월 이내에 예비인가 여부를 통지해야 한다.
예비인가를 획득한 후에는 예비인가의 내용 및 조건을 이행하고 6개월 이내에 본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이후 1개월 이내에 본인가를 획득할 수 있다. 앞서 캐롯손해보험이 본인가를 획득한 후 3개월이 지나 영업을 시작한 전례를 감안했을 때 삼성화재와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보사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쯤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보험상품 개발 및 프라이싱 역량, 보험리스크 관리 능력과 카카오페이가 지닌 빅데이터·분석 역량, 혁신 마인드와 결합해 새로운 보험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인형 일상생활 보험, 해외 여행보험 등 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상품군 판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