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30일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과 일부 재고조정을 고려할 때 2분기에도 전분기대비 역성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전기비 성장률은 1분기 -1.4%를 기록한 뒤 2분기엔 -0.7%를 나타낼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하지만 2분기 경기 충격의 강도는 1분기에 비해 누그러지고 하반기엔 회복세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로는 정책대응 효과와 대외여건 개선이 맞물려 나타나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1분기 중 소비/서비스업의 급격한 위축과, 바이러스 확산 과정에서 발생한 조업차질 영향에 노출되면서 전분기대비 1% 이상의 손실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2분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성과로 신규 확진자수 증가세가 진정되며 내수가 부분적으로 정상화되겠지만, 중국과 마찬가지로 대외수요 위축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은행 규제완화를 통한 민간신용 공급 유도 노력을 고려할 때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리세션이 길어지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