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삼 연구원은 "한은은 3개월간 매주 화요일 기준금리+10bp 수준에서 RP를 매입하는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연구원은 "한국은 기축통화국가가 아니라는 현실을 감안한 한은이 제시할 수 있는 최선책을 내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분기말 자금수요 부담과 금융불안으로 단기유동성이 위축돼 CP금리가 급등하고 증권사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확산됐다.
한은이 19일 1조원, 24일 2.5조원 RP매입 확대했음에도 자금시장 및 시장금리가 안정되지 않자 26일 3개월 무제한 RP매입을 발표했다.
윤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증권사 관련 불안이 큰 폭으로 완화될 것"이라며 "직접조달 시장에서 증권사의 위상이 커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08년에도 한시적으로 열어줬던 RP 대상기관에 편입은 이번에도 시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기가 안정돼야 중장기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 한은 조치 발표 후 LKTB선물이 100틱 이상 급등했다"면서 "정책금융기관 및 은행의 정부 금융안정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자금조달 과정에서 채권공급물량이 늘어나는 구축효과를 한은의 RP매입으로 일부 부담이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정책금융기관 발행채권을 담보로 RP거래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펌프 역할을 한은이 시행하면서 단기자금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시장금리가 안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RP 관련 정책시행의 긍정적 부분이 크다고 볼 수 있으나 여전히 확대재정에 따른 국고채 발행물량 증대와 정책금융기관들의 채권공급물량 우려 남아 있다"면서 "단기 자금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투자심리 개선을 도모한 이후에 한은의 ‘정부대출 계정 활용’을 통한 국채물량 부담을 통제하고 국고&통안채 투자기관 비과세 등을 통해 수요진작에 나설 수 있는 과정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