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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등 공무원 다주택자 작년 집 팔았지만…靑참모진 3명중 1명 여전히 다주택자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3-26 12:00

'집 팔아라' 지시했던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도 여전히 다주택
"부모님 공양 등 불가피한 이유도 있어...개별사례 공개는 어렵다"

이달 9일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 정경 / 사진=청와대

이달 9일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 정경 /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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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청와대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공직자들에게 실거주하지 않는 집을 처분하라는 권고를 내린 상황에서, 여전히 정부 내에 다주택자들이 일부 남아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공개된 2019년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 중 청와대와 총리실, 18개 정부부처, 금융위원회와 그 산하기관, 국립대학 등 소속 공무원 546명의 재산 변동 내용을 조사한 결과 총 27명의 다주택 보유 공무원이 작년이나 올해 초 집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비서관, 김외숙 인사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김광진 정무비서관,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 김애경 해외언론비서관, 강문대 사회조정비서관,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 강성천 전 산업통상비서관,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 박진규 신남방신북방비서관, 노규덕 안보전략비서관, 석종훈 중소벤처비서관 등은 여전히 다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청와대에서 주택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은 2주택자이지만 주택을 처분하지 않았다. 윤 비서관은 현재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아파트(83.7㎡)와 세종시 소담동 아파트(59.9㎡)를 보유 중이다. 그는 "서울 근무가 계속돼 세종 아파트에 아직 입주하지 못했다"라며 "공무원 특별공급제도의 취지를 감안해 전입하고 실거주한 뒤 매도할 계획"이라고 관보를 통해 밝혔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역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아파트와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아파트를 보유했고, 김조원 민정수석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도곡한신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갤러리아팰리스 아파트 등 두 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청와대 측은 부모님 공양 등 불가피한 이유로 보유하고 있는 사례도 있지만, 개별적인 사례를 모두 열거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기존 주택을 처분해 1주택자가 된 공직자도 있었다. 국토교통부 손명수 2차관이 서울 송파구 오금동 아파트(84.9㎡)와 세종시 반곡동 아파트(84.4㎡) 분양권을 보유한 2주택자였으나 올해 2월 세종시 아파트가 준공된 직후 매도해 1주택자가 됐다. 손 차관은 세종 아파트를 서둘러 처분하려고 손실도 불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규 교통물류실장은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85.0㎡)와 중구 신당동 원룸 오피스텔(13.7㎡), 세종시 다정동 아파트(84.9㎡)를 보유한 3주택자였으나 작년 말 세종시 아파트를 처분해 2주택자가 됐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경기도 의왕시(127.9㎡)와 세종시 도담동(84.9㎡)에 아파트를 가진 2주택자였으나 세종시 아파트를 팔아 1주택자가 됐다.

장·차관이 솔선수범한 부처도 있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작년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177.3㎡)를 매각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아파트(167.7㎡) 분양권과 세종시 종촌동 아파트(85.0㎡)를 보유한 2주택자였으나 작년 세종시 아파트를 4억9천만원에 매각했다.

집을 처분한 다주택 공무원은 부처별로 교육부 5명, 청와대 4명, 국토부·농림부 3명, 국방부·행정안전부·해양수산부·산업통상자원부 2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27명의 고위 공직자 중 5명이 특별공급받은 세종시 아파트를 처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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