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금융감독원과 각사 자료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공시한 주요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가운데 하나금융투자의 연결기준 지난해 지배주주 순이익은 2803억원으로 전년 대비 84.3% 증가했다.
자본금 증자 이후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되면서 인수주선·자문수수료가 55% 늘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018년 3월과 11월 각각 7000억원,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으로 늘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지주 내 순이익 기여도는 11.6%로 2018년 6.8%보다 4.8%포인트 올랐다. 은행(2조1565억원)을 제외하고 카드(563억원), 캐피탈(1078억원), 생명(237억원), 저축은행(161억원) 등 나머지 계열사들의 순이익을 모두 합쳐도 하나금융투자에 미치지 못한다.
하나금융투자 다음으로 실적 성장 폭이 가장 큰 곳은 KB증권이었다. KB증권의 연결기준 지난해 지배주주 순이익은 2579억원으로 전년보다 44.2% 증가했다. 작년에 부진했던 세일즈앤트레이딩(S&T) 운용 손익이 개선되고 투자은행(IB) 부문 실적이 확대된 영향이다.
KB증권은 “IB 부문에서는 채권발행시장(DCM) 9년 연속 1위, 주식발행시장(ECM) 3위 달성, 환경·사회·지배구조(ESG)채권 및 적격기관투자자(QIB) 채권 등 신규상품 선도적 런칭, 혁신기업 자기자본투자(PI) 성과로 기업금융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및 이마트 점포 유동화 등 딜 다변화로 부동산·구조화 금융 수익도 늘었다. S&T 부문은 금리 정책에 대응한 포지션 확대로 채권 운용 수익이 증가하고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수익이 호조를 보였다.
KB증권은 은행(2조4391억원), 카드(3165억원)와 다음으로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면서 지주 실적을 떠받쳤다. 지주 내 순이익 기여도는 7.8%로 2018년 5.8%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 규모 기준으로는 NH투자증권이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중 1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의 연결기준 지난해 지배주주 순이익은 4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1.8% 불었다. IB 관련 수수료 수익이 2589억원으로 45.5% 증가했고, 이 가운데 인수 및 주선수수료가 1117억원으로 72.1% 급증했다.
NH투자증권은 “에스엔케이, 한화시스템, 지누스 등 연간 총 16건의 기업공개(IPO) 딜을 진행해 IPO 주관 부문 1위를 기록했다”며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헬릭스미스 등 유상증자 인수주선을 수행해 유상증자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는 923억원으로 집계됐다.
운용 및 이자수지는 7582억원으로 55.2% 늘었다. 당기공정가치측정(FVPL) 금융자산 처분 및 평가손익, 외환거래이익 등이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다. NH투자증권이 보유한 집합투자증권 자산의 확대로 분배금 및 배당금 수익도 증가했다.
아직 농협금융지주의 연간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NH투자증권의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작년에도 지주 순이익에 증가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의 지주 내 순이익 기여도는 2017년 40.7%, 2018년 29.7% 수준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2188억원으로 전년보다 12.1% 감소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28.1% 줄었고, 자기매매 부문 역시 자본시장 악화 영향에 따른 투자 손실 인식 등으로 23.9% 축소되면서 실적을 끌어내렸다.
반면 IB 수수료는 GIB 기반으로 안정적인 영업수익을 지속함에 따라 수수료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지주 내 순이익 기여도는 2018년 8.0%에서 지난해 6.5%로 뒷걸음질 쳤다. 다만 은행(2조3292억원)과 카드(5088억원) 다음으로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렸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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