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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미국의 도드라진 일드커브 스티프닝..한국의 국채 10년-3년 스프레드 축소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3-2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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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6일 원화자산 추가 강세 여부를 조율하면서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이틀 국내 주가가 크게 반등한 가운데 외국인과 각 주체들의 매매 상황을 지켜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선 3차 경기부양 패키지에 대해 의회와 행정부가 법안에 합의했다.

총 부양 규모는 2조 달러 이상이며, 개인 현금지급과 기업대출 지원, 중소기업 지원과 의료장비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다만 부양법안 표결에 앞서 여야 상원의원들이 실업급여를 놓고 갈등을 겪으면서 장 막판 뉴욕 주가지수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몇몇 공화당 상원의원이 실업급여 부분에 이의를 제기하자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이 이의가 철회되지 않으면 법안 처리를 연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코로나발 셧다운으로 다음 분기 짧은 침체를 겪겠지만 이후 급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앤드류 코오모 뉴욕주지사는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일일 확진자 수가 줄기 시작했다"고 밝혀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강화시키기도 했다.

■ 미국채 커브 스티프닝 두드러져

미국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올랐다. 국채2년 등 짧은 구간은 하락하면서 일드 커브는 두드러진 스티프닝을 나타냈다.

미국이 2조 달러 부양책에 합의하면서 전체적으로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오른 것이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34bp 오른 0.8601%,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76bp 상승한 1.444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5.35bp 떨어진 0.3321%, 국채5년물은 0.44bp 오른 0.5190%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다우지수 위주로 반등했다. 최근 상대적으로 많이 빠졌던 다우는 2% 넘게 올랐으나 나스닥은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5.64포인트(2.39%) 높아진 2만1,200.55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8.23포인트(1.15%) 오른 2,475.56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지난달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올랐다.

하지만 나스닥지수는 33.56포인트(0.45%) 내린 7,384.30에 거래됐다.

대체적으로 시장에선 위험선호가 강해지면서 달러화 가치는 떨어졌다. 뉴욕시간 오후 3시 55분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1.12% 내린 100.90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3일 연속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48센트(2%) 오른 배럴당 24.49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4센트(0.88%) 오른 배럴당 27.39달러에 거래됐다.

■ 많이 회복한 한국 금융시장의 가격변수

현재 국내 금융시장의 가격변수들은 코로나19로 입었던 타격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4일 127.51p, 25일 94.79p 폭등하면서 1,704,76까지 올라왔다. 지난 19일 1,457.64(종가기준) 수준에서 250p 가량 반등한 것이다.

외국인이 15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했으나 최근 매도 강도는 떨어졌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4일 818억원, 25일 3,26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3차례나 일중 순매도 1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가열차게 매도했지만, 최근엔 그 강도가 약화된 것이다. 특히 24일엔 장중 순매수를 기록하다가 막판에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다만 매도 강도는 약화됐지만,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도 보인다.

달러/원은 24일 16.9원, 25일 19.7원 급락하면서 1,229.90원으로 내려왔다. 지난 19일 종가기준 1,285.70원까지 폭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 때 1,300선을 노리기도 했으나 레벨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한은이 다음주부터 한미 통화스왑을 통한 달러 공급에 나선다고 밝힌 것도 달러 수요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체결했던 한미 통화스왑은 한도가 300억 달러였고, 한은은 5차례 입찰을 실시해 총 164억 달러를 공급했다. 2008년의 경우 1차에서 40억 달러를 공급했지만, 이번에는 1차에서 이보다 '훨씬 큰' 금액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주 한미 통화스왑 발표 등으로 FX스왑이나 CRS 금리는 3월의 폭락에서 최근 벗어나고 있다. CRS 1년 금리는 지난 17일 -1.425%까지 급락한 뒤 최근 마이너스 폭을 축소했다. 24일 17bp, 25일 42.5bp 오르면서 레벨을 -0.4%까지 밀어올린 상황이다.

CRS 2년 금리가 '제로'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더 긴 쪽은 모두 플러스를 보이고 있다.

■ 크게 축소된 10-3년 스프레드와 여전한 신용 경계감..한은 금통위도 주목

채권 금리도 추가 급등보다는 안정을 찾고 있다.

다만 신용 리스크가 계속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기구간 신용물 등을 중심으로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은 월말까지는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한 편이다.

최종호가수익률을 보면 CP91일은 17일 1.36% 수준에서 25일 1.87%로 올라왔다. 전날은 22bp 높게 고시됐다. CD91일은 23일까지 1.02% 수준이었으나 전날은 3bp 더 올라 1.1%에 자리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국채시장의 10년-3년 스프레드 축소가 두드러졌다. 최근 장기물 금리 상승이 두드러졌던 가운데 전일은 10년이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스프레드가 과하게 벌어진 데 따른 반작용 등이 나타난 모습이다.

한은은 최근 금리 급등 시 국채 매입 등으로 이를 제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은은 시장 상황에 따라 국고채 단순매입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향후 2차 추경 가능성이나 재정정책을 감안하면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축소되긴 어렵다는 진단들도 엿보인다.

이날은 한국은행 금통위가 열린다. 한은이 최근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여럿 발표하고 기본 골격도 알려졌지만, 발표를 통해 세부 내용을 확인할 필요도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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