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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뉴욕 다우지수 11% 넘는 폭등..주변 시장과 크레딧 분위기 살피기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3-2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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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5일 외국인 동향과 주가 흐름 등을 보면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채권, 주식 가격 등 한국물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던 가운데 신용채권의 흐름이나 투자자들의 수급 등에 따라 계속해서 흔들릴 수 있는 국면이다.

미국이 무제한 양적완화를 발표하고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준비 중인 가운데 한국 정책 당국의 움직임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큰 흐름은 다르지 않다.

여전히 크레딧 시장의 불안감이 시장전반의 분위기를 무겁게 하는 측면이나 다시 주가가 힘을 내는 모습 등은 채권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미국 정치권에선 경기 부양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CNBC 인터뷰에서 "의회가 몇시간 내 부양책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낙관한다"면서 "법안이 미 근로자를 지원하는 쪽으로 충분한 수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다음달 14일 부활절 전에 미 경제가 다시 열리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뉴욕 주가는 무려 10% 내외의 폭등 장세를 연출했으며, 미국채 금리는 4일만에 반등했다. 전날 국내 주식시장도 대폭 오른 가운데 요즘은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의 변동성이 연일 지속되고 있다.

■ 美 2조달러 재정부양책 앞두고...주가 폭등, 채권가격 하락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조 달러 규모 재정부양책이 국회 통과를 앞둔 가운데 뉴욕 주가지수는 폭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2.98포인트(11.37%) 높아진 20,704.91을 기록했다. 지난 1933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09.93포인트(9.38%) 오른 2,447.33을 나타냈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57.18포인트(8.12%) 상승한 7,417.86에 거래됐다. 지난 13일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대규모의 재정부양책의 의회 통과와 주가 폭등을 보면서 미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6.03bp 하락한 0.8467%,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02bp 상승한 1.3972%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7.13bp 오른 0.3856%, 국채5년물은 10.99bp 반등한 0.5146%를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는 4일만에 반등한 것이다. 종가 기준으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3월 9일 0.5669%까지 급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17일엔 1% 위로 올라오기도 했다. 최근엔 다시 0%대로 내려선 뒤 연일 큰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경제지표는 상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집계한 3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계절조정치 기준 49.2로, 전월보다 1.5포인트 내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저치로 예상치인 42.5는 웃도는 수치였다. 같은 달 서비스업 PMI 잠정치도 전월 49.4에서 39.1로 급락,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42.0을 예상했다. 이로써 종합 PMI는 9.1포인트 내린 40.5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다만 수치의 악화 정도 등은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연준의 대규모 완화 조치와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55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39% 내린 102.09에 거래됐다.

미국 경기부양 기대 속에 유가는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65센트(2.8%) 높아진 배럴당 24.01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2센트(0.4%) 오른 배럴당 27.15달러에 거래됐다.

■ 위험자산선호 강화 여부 주시...크레딧 분위기도 계속 체크

전일 국내 주가지수는 폭등했다. 코스피지수는 127.51p(8.60%) 폭등한 1,609.97, 코스닥은 36.64p(8.26%) 뛴 480.40을 기록했다.

최근 폭락 뒤 정부는 주식시장 지원을 위한 10.7조원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으며, 외국인의 매도 강도는 약해졌다.

장중엔 외국인이 14일만에 코스피시장 순매수 전환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전일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818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일중 순매도 규모가 1조원을 넘는 때가 3번이나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매도 규모가 크게 축소된 점은 시장 분위기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달러/원 환율은 16.9원 폭락한 1,249.6원으로 내려왔으며, CRS 1년 금리는 17bp 오른 -0.8250%까지 반등했다.

최근 한국물 전체가 통으로 움직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변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채시장에 유리할 수 있으나 위험자산의 반등이 이어지면 채권이 소외될 수도 있다.

아울러 강도 높은 경기부양이나 향후 2차 추경 등을 감안할 때 장기채권 매수에 대한 부담들도 느껴진다. 이미 국고3년과 10년 스프레드는 58bp 수준으로 대폭 확대돼 있다.

채권시장은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회복 여부와 함께 크레딧 채권의 진정 여부도 체크하면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금융시장 안정 의지와 대규모 지원 속에 채권시장은 단기자금 시장과 신용물의 진정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전날 금융당국은 2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 회사채와 CP 지원 등 대책을 발표했다. 회사채 발행에 4.1조원, 단기자금시장 지원에 7조원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당국의 시장 지원규모가 당초안보다 훨씬 커진 가운데 당장은 여전히 불안한 CP, 회사채 등 신용채권의 움직임 등을 계속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 사이에 분기말까지 상당히 불안한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자금사정이나 크레딧물들이 안정을 찾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강한 편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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