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 연구원은 "금번 통화스왑 체결에 따른 달러 유동성 공급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최근의 국내 외환시장 불안은 국내 요인보다는 글로벌 전반에 퍼진 달러 유동성의 고갈 때문으로 근본적으로는 글로벌 달러 가치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2008년 당시에도 한-미 통화스왑 체결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77원 폭락(1,427원→1,250원)했으나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재차 급등했고 1개월물 스왑포인트도 급락했던 바 있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밤사이 달러인덱스는 102포인트를 상회하며 여전히 달러 수요가 두드러졌음이 확인됐다"면서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안정적 흐름이 예상되나 글로벌 달러 자금시장의 스트레스 완화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은 19일(한국시각 22:00) 미 연준과 통화스왑 체결을 발표했다.
미 연준은 기존 5개국 중앙은행(BOC, BOE, ECB, BOJ, SNB)과의 무제한 통화스왑 상설 계약을 유지 중에 있었으나 최근 달러 조달수요 증가에 따른 글로벌 자금시장 경색 완화를 목적으로 한국을 포함한 9개 중앙은행과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통화스왑 계약 기간은 최소 6개월(2020.09.19)이며 필요에 따라 연장 가능하다. 2008년 10월 30일 통화스왑 체결 당시(300억 달러)에도 두 차례 연장되며 2010년 2월1일 종료됐다.
통화스왑 규모는 호주, 브라질, 한국, 멕시코, 싱가포르, 스웨덴과는 최대 600억 달러이며 덴마크, 노르웨이, 뉴질랜드와는 최대 300억 달러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