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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한미 통화스왑 체결..시장 안정기대 속에서도 변동성엔 상시 대비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3-2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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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0일 달러 유동성 상황 등을 살피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채권, 주식, 원화값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이 신용경색 우려를 드러낸 가운데 한미 통화스왑 체결 등으로 분위기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600억달러다.

미국 연준은 한국, 브라질, 멕시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과 동시에 통화스왑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처로 달러 유동성 우려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통화스왑으로 조달한 달러를 곧바로 공급할 계획이며, 폭등한 달러/원 환율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연준은 캐나다, 영국, ECB, 일본, 스위스 중앙은행과는 통화스왑을 상설계약으로 맺어 놓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선진국과 미국 입장에서 중요한 신흥국들과 통화스왑 라인을 확대한 것이다.

각국 정부와 통화당국은 코로나19 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간밤 대외 시장도 일단 안정을 찾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CB가 7500억 유로 규모 QE를 발표한 데 이어 영란은행은 일주일 만에 또 다시 긴급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QE 규모도 2000억 파운드 확대했다.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0.1%로 15bp 낮췄다.

연준은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이탈을 제어하기 위한 유동성 지원창구를 가동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항공사와 크루즈선, 호텔업계 등을 돕겠다. 소기업들을 지원할 것"이라며 "바이러스 구제기업 지분 일부를 미 정부가 보유하는 방안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 사태가 끝나면 V-자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 주식, 채권시장 안정되는 모습 보였으나 통화스왑 불구 달러 수요 여전

전날 달러 마련을 위한 매도세에 약세를 나타냈던 미국채 시장은 분위기를 돌렸다. 단중기 구간 금리 낙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30년물 수익률은 상승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73bp 하락한 1.156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04bp 상승한 1.786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6.50bp 하락한 0.4787%, 국채5년물은 11.5bp 떨어진 0.6973%를 나타냈다.

뉴욕 주식시장은 반등하면서 분위기를 추스렸다.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기대와 저가매수,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부양책, 트럼프 대통령의 유가 상황에 대한 개입 가능성 등이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이틀 만에 2만선을 회복했다. 다우지수는 188.27포인트(0.95%) 높아진 2만87.19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11.29포인트(0.47%) 오른 2,409.39, 나스닥은 160.73포인트(2.30%) 상승한 7,150.58에 거래됐다.

하지만 시장의 달러에 대한 욕구, 그리고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은 남아 있다. 달러와 가치는 1.5% 급등했다. 미국 연준의 통화스왑 라인 확대에도 불구하고 달러에 대한 욕구는 유지됐다. 뉴욕시간 오후 3시 55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1.5% 뛴 102.67에 거래됐다.

■ 국제 유가 급반등..향후 트럼프의 플레이 주목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나흘 만에 폭등하면서 1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한 때 유가 전쟁에 개입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유가가 위로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4.85달러(23.8%) 높아진 배럴당 25.22달러에 장을 마쳤다.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60% 가까이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폭락 뒤 일단 크게 오른 것이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3.59달러(14.4%) 오른 배럴당 28.47달러에 거래됐다.

산유국들의 치킨 게임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셰일 업체들의 생존도 도와야 하는 상황이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급등하던 유가를 끌어내리는 실력을 과시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엔 추락한 유가를 지지하는 힘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기본적으로 트럼프는 저유가는 지지하는 스탠스를 보여왔지만, 최근 유가가 폭락한 상황에선 자국 업체들의 생존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안정 기대 속에서도 변동성엔 대비

전날 달러에 대한 욕구로 한국물 전반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통화스왑 체결 소식, 간밤 대외 시장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 등을 보면서 국내 시장도 분위기 전환을 꾀할 수 있다.

전날 서울에서 달러/원이 40원 폭등한 1,285.7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뉴욕 NDF 시장에선 레벨이 크게 내려왔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55.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 스왑포인트가 -3.50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보다 26.95원 폭락한 것이다.

다만 금융시장은 계속해서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듯하다.

최근엔 미국 정규장 마감 뒤에도 각종 이슈들이 올라오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데다 장중 수급 변수도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는 여전히 구미권 국가들도 확산되면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미국의 환진자 수가 1만명, 사망자수가 17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많은 나라들에서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막혀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금융당국의 조치도 계속 살펴야 한다. 전날 채권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한은이 1.5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발표했으며, 장 상황에 따라 한은은 언제든 추가로 단순매입을 실시할 수 있다.

이밖에 채안펀드, 증시안정기금 등 시장안정을 위한 조치들이 대기하고 있다.

물론 큰 흐름은 글로벌 상황이다. 한국이 대외 상황과 따로 놀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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