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수 연구원은 "기준금리 50bp 인하로 기준금리가 실효하한에 다다른 것으로 추정돼 향후 추가 인하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졌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한은은 이미 대출시 적용되는 담보증권 범위를 확대해 채권 매입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회사채 시장 등의 자금경색시에는 채권시장안정펀드와 같은 카드를 활용할 여지가 높다"고 진단했다.
한은이 채권시장안정 펀드에 출자한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지원하고, 펀드를 통해 민간부문의 채권 매입에 나서는 방식 등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 금리는 0%대 진입을 예상했다.
그는 "금리인하로 국고채 3년과 기준금리 격차는 35bp로 확대됐다"면서 "모든 정책 수단의 활용 등 비둘기로 변심한 한은의 정책 성향은 확대된 스프레드의 축소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3월 9일 장중 일시적으로 진입했던 0%대 금리가 현실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국고채 3/10 년 격차가 42.5bp까지 확대됐다. 이는 추경 증액 논의에 따른 수급 부담에 따른 결과"라며 "그러나 코로나19 충격으로 국내 성장과 물가의 하방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한은은 추경에 따른 국고채 발행 증가로 국고채 금리가 상승할 경우 국채 매입을 통해 안정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라며 "수급 부담을 고려해도 투자 리스크가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준금리가 실효하단에 다다르면서 이전과 같은 국고채 3년과 기준금리의 역전 등 추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는 금리 흐름은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추경 증액에 따른 물량 부담도 시장을 압박할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며 현금 보유심리가 강화될 경우 지난주와 같은 금리 상승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한은의 통화완화 강화로 금리 급등에 따른 손실 우려는 낮아졌지만 시장금리가 0%대에 진입한 이후에는 한은의 금리정책 제약을 고려할 때 쏠림에 추종하기보다는 변동성 확대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