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건형 연구원은 "연준은 추가로 유동성 경색이 나타나는 산업에 대해 ECB에서 운영하는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등 신용 프로그램을 빠르게 집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하 연구원은 "시장은 금융기관을 통한 간접 지원보다 직접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전격적인 통화 완화에도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오히려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조치는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풍부하게 공급해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기업에 자금을 수혈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하지만 이미 금융시장은 불안에 휩싸여 금융 취약 계층으로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3일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오히려 하이일드 스프레드 등 신용 스프레드가 상승한 부분에서 이런 측면은 확인이 됐던 바다.
하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당장 필요로 하는 것은 기업 신용 여건을 개선시킬 수 있는 직접적인 연준의 조치"라며 "2008년 금융위기 역시 문제가 생겼던 MBS 부실화를 연준이 이를 직접 매입하고 나서야 진정되기 시작했다"고 상기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