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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연준 '일요일'에 금리 100bp 내리며 '제로금리' 시대로 회귀..변동성 장세 불가피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3-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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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6일 미 연준의 전격적인 제로금리 시대 선언과 양적완화로 강세룸을 모색할 수 있으나 큰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매 주체, 특히 외국인의 움직임과 통화당국의 스탠스를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준이 짧은 기간 두 차례의 긴급 회의를 통해 금리를 150bp를 낮춘 가운데 한국은행의 향후 금리인하 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듯하다.

당초 17~18일 FOMC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이 커지면서 연준은 며칠 남지 않은 정례 회의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 연준 100bp 금리인하하며 제로금리 시대로

연준은 5일 기준금리를 0~0.25%로 100bp 인하한 뒤 7000억달러 이상의 QE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바이러스 여파가 단기내 경제활동에 부담이자 경제전망 위험으로 작용한다"면서 "미국 경제가 코로나 사태를 극복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재할인율을은 0.25%로 150bp 인하했다. 지준율을 0%로 낮추고 자신들이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과 맺은 대기성 달러 유동성 스왑 금리는 25bp 인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은 연준의 전격적인 금리인하에 "대단히 흡족하다. 투자자들도 아주 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연준 금리인하를 압박해 온 가운데 연준이 정례회의까지 기다리지 않고 금리를 낮추자 크게 만족한 것이다.

파월 연준 의장은 "코로나19가 이미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면서 금리 대폭인하와 양적완화를 정당화했다.

연준은 17~18일로 예정됐던 정례 FOMC는 이번 회의로 대체한다.

파월은 "해외 경제 약화가 당분간 미국 수출을 압박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는 미국 경제에도 단기간 내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월은 또 "마이너스 금리로 갈 계획은 없다. 2분기 경제가 약하겠지만 그 이후 상황은 불확실하다"고 했다.

■ 13일의 금요일 미국시장은..

국내 금요일 시장에서 주식과 채권가격이 크게 급락한 가운데 미국의 금요일 시장에서 주가가 대폭 뛰었다.

다우 1,985.00포인트(9.36%) 높아진 2만3,185.6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30.38포인트(9.29%) 오른 2,711.02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672.43포인트(9.34%) 상승한 7,874.23에 거래됐다.

2008년 10월 금융위기 당시 이후 보여준 가장 놀라운 상승폭이었다. 최근 주가 폭락에 다른 반작용,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 비상사태 선포, 500억달러 규모 연방 기금 지원 소식 등으로 크게 오른 것이다.

13일 뉴욕 채권시장은 큰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주가의 큰 폭 반등, 독일의 적극적인 재정 부양 기대 등이 작용했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8.74bp 폭등한 0.9797%, 국채30년물은 11.23bp 상승한 1.546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31bp 상승한 0.5022%, 국채5년물은 11.49bp 뛴 0.7168%를 나타냈다.

금리가 크게 오르자 달러인덱스는 급등했다. 미국의 강력한 재정부양 기대와 미국채 수익률 급등 등의 영향을 받았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1.29% 상승한 98.73에 거래됐다.

유가는 각국의 재정부양에 대한 기대로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23센트(0.7%) 높아진 배럴당 31.73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82센트(2.5%) 오른 배럴당 34.04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일요일 연준이 금리를 100bp 내리면서 상황은 다시 점검해야 한다.

■ 다시 큰 변동성 각오해야 하는 금융시장

지난 금요일 국내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대대적인 선물매도로 장기물 위주의 큰폭 약세를 나타냈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8bp 오른 1.149%, 국고10년 금리는 18.3bp 뛴 1.570%를 기록했다.

여당 원내대표 등이 추경을 최소 6.3조원 이상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일드 커브가 크게 스팁된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더 바빠졌다.

주말 사이 연준이 금리를 100bp 전격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고 양적완화 시대로 진입하면서 국내 통화당국의 조속한 금리인하도 불가피할 것이란 인식이 강하다.

연준이 100bp를 인하한 가운데 25bp냐 50bp냐를 놓고 기대감이 갈릴 수 있다. 연준의 과감한 움직임에 한은도 쓸 수 있는 룸을 다 소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엿보인다. 이런 시장의 '요구'에 대해 한은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관심이 커져 있다.

지난 금요일 정규장에서 폭등했던 뉴욕 주식시장의 선물이 100bp 인하 소식에도 급락하는 등 이미 상당한 변동성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 만큼 상황에 대한 대응이 중요한 장세가 됐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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