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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자기자본 1조·업계 톱10 중형사 도약”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0-03-16 00:00

취임 1년 순익 61% 늘려 창사 후 신기록
2차례 유상증자…IB 강화 환골탈태 몰입

▲ 사진: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자기자본 1조원과 업계 톱10의 수익력을 갖춘 최고의 중형증권사가 되는 것입니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가 올해 1월 신년사를 통해 밝힌 포부다.

지난해 3월부터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이끄는 김원규 대표는 올해 자기자본을 1조원으로 끌어올리고 이익순위는 업계 10위권 내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차별화된 신사업 모델을 정립하고, 지난해와 올해 이뤄진 유상증자 등으로 증대된 자본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IB 방점…취임 1년 만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기록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목표로 내걸었던 50% 이익 성장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투자은행(IB) 부문을 비롯한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수익 증가로 창사 후 최대실적을 거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한 54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6% 확대된 731억원, 매출액은 4.1% 늘어난 1조888억원을 기록하는 등 20년 회사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순익 증가세는 김원규 대표가 지난해 3월 이베스트투자증권에 취임하면서 경영 목표로 내세운 연간 50% 성장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김 대표는 작년 취임과 함께 “앞으로 매년 50% 이상의 거대한 성장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무엇을 준비할지, 어떻게 공격적 영업을 전개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모든 임직원이 완전한 영업 마인드로 무장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까지 회사의 매각 관련 이슈로 인해 다사다난한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결국 증권업 전반의 영역이 확대에 따라 매각 작업을 중단하고 자체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로 선회하면서 작년 3월 NH투자증권의 사장 출신이자 30년을 넘게 증권업에 종사한 ‘증권맨’인 김원규 대표를 영입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취임식에서 “저의 임기 동안 우리가 함께 가져야 할 공동의 목표는 현재 4000억원인 자기자본을 1조원으로, 현재 15~20위권인 이익순위를 톱10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라며 “자본 확대와 함께 장외파생, 신탁, 헤지 펀드 등 신규 라이선스의 획득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 대표는 지난해 일 년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IB 부문과 트레이딩 부문, 채권본부 등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과거 약점으로 꼽히던 부동산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다. 김 대표가 직접 기업 자금 주선 업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도 나서 강릉 생활형 숙박시설(580억원)과 종로 제일병원 부지(1400억원) 개발, 수원 하늘채(3700억원) 등 굵직한 딜을 성사시켰다.

주식자본시장(ECM)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오리엔트바이오의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대표 주관했으며, 처음으로 ‘이베스트이안스팩1호’를 상장하는 등 지난해 스팩 상장과 유상증자에서 각각 한 건씩 주관업무를 맡아 124억원의 ECM 실적을 쌓았다.

◇ 지난해 이어 올해도 유상증자…몸집 확장해 영업 경쟁력 강화

김 대표는 특히 지난 1년간 IB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였다. IB 경쟁력 확보를 통해 사업 보폭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IB 부문을 중심으로 조직정비·인력 영입을 단행했다.

류병희 전 케이프투자증권 IB본부장을 IB사업부 대표(부사장)로 영입한 데 이어 김현호 전 삼성증권 기업금융팀장(이사)을 IB사업부 내 투자금융본부장으로 선임하면서 채권발행시장(DCM) 분야를 강화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유상증자를 통해 몸집을 불려 신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인력과 자본을 모두 확대하고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데 공을 들인 것이다.

우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4월 77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해 소액주주 보유주식 수가 너무 적어 지정된 관리종목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사세확장을 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 6월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개정으로 보유 자사주가 소액주주의 범위에서 제외돼 주식분산기준에 미달하면서 관리종목 대상에 지정된 바 있다.

올해에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달 7일 이사회를 열고 12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행 신주는 기명식 전환우선주 1154만1790주이며 발행 대상은 베스트솔루션제일차 주식회사, 베스트솔루션제이차 주식회사다.

자금조달 목적은 운영자금 마련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이베스트투자증권 자본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5021억원에서 6221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기술사업금융업(신기사), 구조화금융, 프라이빗에쿼티(PE) 등 IB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사용해 영업력을 확대하는 한편 자기자본 투자(PI) 역량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 대표는 늘어난 자기자본을 활용해 향후 장외파생, 신탁, 헤지펀드 등 신규 라이선스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신사업 진출과 영업력 강화로 이어져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No.1 중형증권사 도약 위한 핵심기반 확보

김원규 대표는 올해에도 50% 성장을 경영 목표로 내세웠다. 취임 당시 내걸었던 방침대로 2022년 초인 대표 임기까지 자기자본을 1조원으로 만들고, 이익 수준도 끌어올리겠다는 심산이다.

김 대표는 올해 이베스트투자증권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사에서 “우리를 둘러싼 도전을 극복하고 중기 사업목표를 사내외에 강력히 드러내기 위해 올해 경영목표를 ‘넘버원 중형증권사 도약을 위한 핵심기반 확보’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자기자본 1조원과 업계 톱 10의 수익력을 갖춘 최고의 중형증권사가 되는 것”이라며 “취임 첫해 수치로 그 가능성을 확인한바, 올해는 질적으로 확고한 수익모델과 목표달성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검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한 전략과제로 △차별화된 신사업 모델 정립 △시장 연관성이 낮은 절대 수익량의 증대 △증대된 자본의 효과적 사용 등을 선정했다.

김 대표는 특히 증권업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내 증권업은 최근 10년간 수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국내주식 일변도의 금융상품이 글로벌과 대체자산으로 확대되고, 브로커리지의 경쟁 강도가 심화해 자기자본투자가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상품 공급원은 이제 국내를 벗어나 전 세계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라며 “과거 자본시장법 제정 시 도입된 금융상품 포괄주의를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변화가 많은 시기에는 빠른 벤치마크를 통해 적응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특히 경쟁사 또는 해외 사례를 면밀히 살펴보고 도입할 부분이 있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부터 강화되는 전사 전략 및 사업부 기획 부문의 분발이 있어야 한다”라며 “리서치본부 역시 그동안의 홀세일 지원뿐만 아니라 IB, 세일스엔트레이딩(S&T), 리테일 등을 위한 전사적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진정한 의미의 자본 효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특정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자연히 포트폴리오 효과가 줄어들어 회사의 전반적인 위험계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라며 “요즘 들어 당사의 여러 거래 기관들에서도 위험관리를 강화하고 있고 특히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둘러싼 논란들이 더해지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확실히 위험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런 상황에서 진정한 의미의 자본 효율성이란 과거처럼 단편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이나 투자자본수익(ROI)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발채무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해 투자자와 회사가 모두 승리하는 방법은 물론, 사회가 금융기관에 요구하는 신선하고 창의적인 순기능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He is…

△1960년 경북 의성 출생 / 1979년 대구상업고등학교 졸업 / 1985년 경북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 1985년 LG증권 입사 / 1994년 LG증권 최연소 포항지점 지점장(35세) / 2005년 4월 우리투자증권 상무보 / 2008년 우리투자증권 연금신탁영업담당 상무 / 2010년 우리투자증권 전무 / 2013년 7월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2015년 1월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2016년 한국금융투자협회 비상근부회장 / 2019년 3월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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