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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현대차그룹, NH-LG그룹, 회사채 ‘파트너십’ 두각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3-16 00:00 최종수정 : 2020-03-16 07:30

한투 현대차그룹 회사채 인수 규모 ‘1위’
NH LG그룹 회사채 인수 5년 연속 선두

한투-현대차그룹, NH-LG그룹, 회사채 ‘파트너십’ 두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이 발행한 회사채(SB)를 가장 많이 인수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나타났다. 47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소화하며 계열사 현대차증권을 제쳤다.

NH투자증권은 LG그룹 회사채 최대 인수사로 이름을 올렸다. 2년 연속으로 선두를 지키며 돈독한 파트너십을 자랑했다.

15일 코스콤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2019년 2조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에서 회사채를 발행한 회사는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현대로템, 현대케피코 등이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한 물량은 475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전체의 21.1%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국투자증권의 현대자동차그룹 회사채 인수금액은 2018년(3800억원) 대비 25% 늘며 계열사 현대차증권을 따돌렸다. 딜 참여 건수는 5건으로 2018년보다 2배 줄었다.

NH투자증권은 4450억원어치를 인수하며 2위를 차지했다. 5건을 수임해 건수는 2건 줄었지만 인수물량은 전년(2600억원)에 비해 71.2% 늘리며 약진했다. 현대차증권의 인수금액은 4350억원으로 3위에 머물렀지만 전체 딜 참여 건수는 8건으로 여전히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대우(3750억원·7건)와 KB증권(2000억원·4건)은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초대형 투자은행(IB) 가운데 유일하게 현대자동차그룹 회사채 인수사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신한금융투자(1500억원·3건)가 300억원어치 물량을 늘리며 6위로 올라섰다. 반면 하나금융투자(700억원·5건)는 550억원 줄어 7위로 떨어졌다. SK증권(400억원·1건)은 2018년 10위에서 8위로 순위를 두 단계 끌어올렸다.

2019년 LG그룹 회사채 발행액은 3조3800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의 계열사가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중 가장 많은 물량을 소화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었다. 딜 참여 건수는 5건으로 전년에 비해 반 토막 수준으로 줄었으나 총 5550억원을 인수하며 2018년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으로 LG그룹 회사채 인수 1위 자리를 지켰다

인수물량은 전체의 16.4%를 차지해 LG그룹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작년에도 LG그룹 회사채를 6700억원 규모로 인수해 선두에 올랐다. 그룹 내 10건의 회사채 딜에 참여하며 건수로도 KB증권과 공동 1위였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간발의 차이로 2~3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4900억원) 대비 600억원 늘린 5500억원을 인수해 KB증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KB증권은 전년에 비해 250억원 증가한 5450억원 규모의 물량을 맡았지만 3위로 밀렸다. 두 증권사 모두 5건씩 수입했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인수한 금액은 총 1조6500억원으로 LG그룹 전체 발행액의 48.8%를 차지했다. 세 증권사는 2016년부터 LG그룹의 50% 안팎의 물량을 가져가며 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2018년에는 전체 발행액의 42.3%에 해당하는 1조6800억원을 인수했다.

미래에셋대우(3900억원·5건), IBK투자증권(3700억원·4건), 신한금융투자(3350억원·4건)은 2018년과 마찬가지로 4~6위 자리에 머물렀다.

하이투자증권(2350억원·4건)은 인수금액을 두 배로 늘리며 7위에 올랐고 이베스트투자증권(1550억원·4건) 역시 1000억원 규모의 물량을 더해 순위를 두 단계 올렸다.

SK그룹은 지난해 8조6150억원을 발행하며 회사채 시장의 최대 빅이슈어 자리를 지켰다. 이 가운데 SK증권이 여전히 가장 많은 물량을 인수했다.

SK증권의 SK그룹 회사채 인수금액은 3조3800억원으로 전체의 38.1%에 달했다. 인수물량은 2018년(2조3700억원)에 비해 32.6% 늘어난 수준이다. 건수도 2배 증가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SK증권이 2018년 사모펀드인 J&W파트너스로 매각되면서 SK그룹 거래 물량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으나 그룹 분리 이후에도 계열사 딜을 연이어 맡으면서 건재한 관계를 유지했다. 오히려 계열사로 맡지 못했던 대표 주관 업무까지 맡을 수 있게 되면서 실적이 증가했다.

나머지 증권사 가운데서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접전을 펼쳤다.

NH투자증권의 SK그룹 회사채 인수금액은 1조300억원으로 전년(1조2350억원) 대비 2000억원가량 줄었지만 SK증권에 이어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대우(9150억원·10건)는 인수물량을 72% 늘리며 약진했다. KB증권(8600억원·8건)과 한국투자증권(7650억원·10건)은 각각 4~5위로 떨어졌다.

중소형사 가운데서는 키움증권(2600억원·13건)의 인수금액이 1100억원 증가해 10위에서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018년 SK그룹 딜을 단 한 건도 맡지 못했던 대신증권(2350억원·15건)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그룹은 2019년 3조8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롯데쇼핑, 롯데로지스틱스, 롯데렌탈,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호텔롯데,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이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KB증권은 롯데그룹 회사채 물량 가운데 4550억원을 인수해 전체의 14.75%를 차지했다. 인수금액은 2018년(4725억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순위는 1위로 올라섰다. 건수는 10건이었다.

KB증권의 뒤를 이어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3000억원대 물량을 소화했다.

신한금융투자는 4475억원을 인수하며 2위를 기록했다. 전년(4050억원)에 비해 400억원가량 물량을 늘렸고 11건을 수임하며 건수도 1건 증가했다.

NH투자증권(3950억원·9건)도 약 1500억원 규모로 인수금액을 확대해 5위에서 3위로 순위를 2단계 높였다. 반면 견고한 관계를 쌓았던 한국투자증권(3425억원·10건)은 1위에서 4위로 추락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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