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 연구원은 "ECB는 정책금리의 추가 인하 여력이 제한적인 제약 조건 하에서 최대한의 부양 패키지를 내놓았으나 이 조치가 코로나19 리스크 대응을 위해 충분하지는 못하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추가 자산매입 규모 1,200억 유로도 그리 큰 규모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달려있으나 올해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 0.8%도 다소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추가 완화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은행권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예치금리 인하보다는 자산매입 규모의 증액을 우선 고려할 것으로 전망했다.
ECB는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리스크 대응의 일환으로 통화완화 패키지를 도입했다.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신설 및 기존 TLTROⅢ 대출조건 완화, 2020년 연말까지 추가 자산매입(1,200억 유로를 남은 9개월 간 유연하게 매입 가능, 민간자산 매입에 초점) 등의 조치를 내놓았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의 충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규모 민간기업의 대출 여건 개선과 같은 유동성 공급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재융자(refinancing) 운영금리와 예금금리, 한계대출금리는 모두 각각 0.00%, -0.50%, 0.25%로 동결했다.
박 연구원은 "라가르드 총재는 필요 시 기준금리 인하와 같은 추가 대응에 나설 수 있으나 각국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면서 "3월 16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와 3월 26~27일 EU 정상회의에서 유의미한 조치가 나올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