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환 연구원은 "미국 주가는 고점 대비 20% 하락했고, 국내 주식시장에선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제는 신용시스템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동안 초저금리는 주가를 상승시키는 동시에 부채의 규모를 확대하고, 질적으로 저하시키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채의 확대, 질적 저하는 경기가 괜찮을 때는 문제가 없다"면서 "경기가 둔화하기 시작하고, 기업 수익이 악화될 때 이자 상환이라는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는 그와 같은 신용 위험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유가 급락으로 인한 에너지 기업의 파산 가능성, 이탈리아의 재정 및 은행 리스크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부의 대응책은 통화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통화정책은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공황, 금융위기의 사례를 참고했을 때, 추세를 바꾸는 것은 대규모 재정정책이나 직접적인 자금 공급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관세 철회 소식도 나온다면 추세를 바꾸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