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3시 55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2% 상승한 96.53에 거래됐다.
미 달러화 강세 반작용에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1.1274달러로 0.08% 하락했다. 파운드/달러는 1.2819달러로 0.70% 내렸다. 영란은행의 긴급 금리인하 여파로 환율 낙폭이 더 커졌다. 이날 영란은행은 긴급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에서 0.25%로 50bp(1bp=0.01%p) 인하했다.
뉴욕주가 폭락 속에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화는 미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104.72엔으로 0.87% 급락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18% 낮아졌다.
미 달러화 강세와 위험회피 무드에도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소폭 약해지는 데 그쳤다. 바이러스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당국 노력이 계속된 덕분이다. 내각인 국무이 인민은행에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를 촉구하는 한편, 인민은행은 민간기업 회사채 발행을 지원할 뜻을 밝혔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9% 오른 6.9698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0.17% 내린 6.9517위안 수준이었다. 중국 경기에 민감한 호주 달러화 역시 미 달러화에 0.17% 약세를 기록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도 미 달러화보다 일제히 약해졌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2.5%, 브라질 헤알화와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1.7%씩 각각 높아졌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1.6% 올랐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0.8%,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1% 각각 상승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5% 내외로 동반 폭락, 이틀 만에 급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에 진입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미 정부 재정부양책을 두고 불확실성이 대두한 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을 선언한 영향을 반영했다. 특히 주초 도널드 트럼프닫기

WHO는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코로나19의 심각한 확산 수준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12만명, 사망자는 4300명을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일 장 마감 후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하기로 예정된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장에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조만간 지원책을 내놓겠다’고만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현재 경기부양책 작업을 하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에 더 많은 세부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중소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다음 달 15일로 예정된 납세 기한 연기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하원 세출위원회 보고에서 “특정 납세자에 대한 납세 연기로 2000억 달러 이상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납세 연기는 의회 동의 없이도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