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3시 55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4.3bp(1bp=0.01%p) 높아진 0.852%를 기록했다. 초반 뉴욕주가를 따라 하락 흐름을 이어가다가, 장중 나온 므누신 장관 발언을 계기로 레벨을 높이기 시작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9bp 내린 0.514%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9.3bp 상승한 1.375%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4bp 오른 0.684%에 거래됐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엇갈린 방향을 나타냈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미국장을 따라 레벨을 높여갔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전장보다 5.1bp 높아진 마이너스(-) 0.742%를 기록했다.
반면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0bp 내린 1.170%에 호가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피해가 큰 이탈리아가 250억 유로 규모 예산을 마련하기로 했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242%로 8.8bp 하락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5.5bp 오른 0.294%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5% 내외로 동반 폭락, 이틀 만에 급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에 진입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미 정부 재정부양책을 두고 불확실성이 대두한 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을 선언한 영향을 반영했다. 특히 주초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대적 경제패키지 관련 세부사항 발표가 늦춰지면서 투자자들 실망감이 컸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464.94포인트(5.86%) 낮아진 2만3,553.22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40.85포인트(4.89%) 내린 2,741.38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92.20포인트(4.70%) 하락한 7,952.05에 거래됐다. 두 지수는 전고점 대비 19% 낮은 수준으로, 약세장에 바짝 다가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일 장 마감 후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하기로 예정된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장에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조만간 지원책을 내놓겠다’고만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현재 경기부양책 작업을 하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에 더 많은 세부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중소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다음 달 15일로 예정된 납세 기한 연기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하원 세출위원회 보고에서 “특정 납세자에 대한 납세 연기로 2000억 달러 이상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납세 연기는 의회 동의 없이도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