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3.76포인트(7.79%) 낮아진 2만3,851.02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낸 셈이다. 장중 2,158포인트나 굴러 떨어지기도 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25.81포인트(7.60%) 내린 2,746.56을 나타냈다. 9개월 만에 최저치이자 2008년 12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24.94포인트(7.29%) 하락한 7,950.68에 거래됐다.
S&P500 11개가 일제히 약해졌다. 에너지주가 20%, 금융주가 11% 각각 폭락했다. 소재주는 9.3%, 산업주는 9.2% 각각 급락했다. 정보기술주도 7.7% 낮아졌다.
개별종목 중 코로나 사태에 따른 중국 매출 부진과 유가 폭락 여파로 테슬라가 13.6%급락했다. 미국채 금리 급락이 이어지면서 금융주인 JP모간도 14% 낮아졌다. 에너지주인 엑슨모빌과 셰브런은 12% 이상씩 내렸다.
뉴욕주식시장 마감 무렵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8% 오른 53.68을 기록했다. 장중 62.12까지 치솟아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지난주 원유감산동맹(OPEC+)이 바이러스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감산을 논의했으나 러시아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기존 감산협약이 이달 말 종료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당장 다음달부터 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우디 아람코는 4월부터 산유량을 일평균 1000만배럴을 훨씬 넘는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 주말 아람코는 아시아와 미국 등 모든 지역에 대한 판매가격을 배럴당 6~8달러 인하한다고 밝혔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25% 폭락, 배럴당 31달러대로 내려섰다. 사흘 연속 하락, 역대 두 번째로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OPEC+의 추가 감산 합의 실패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전면적 가격 인하 전쟁에 돌입한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10.15달러(24.59%) 낮아진 배럴당 31.13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0.91달러(24.1%) 내린 배럴당 34.36달러에 거래됐다. 두 유종 모두 장중 30% 넘게 폭락, 2016년 2월 이후 최저치까지 밀렸다. WTI는 30달러를 하회하고 브렌트유는 31.02달러까지 내렸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