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9일 "WTI, Brent 등 유가의 30 달러 하회 리스크 확대 속 향후 3개월 단기적인 에너지 섹터 투자의견을 축소(Underweight)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황병진 연구원은 "향후 에너지 섹터 투자는 ‘수요 쇼크 + 공급쇼크’ 하에서 불가피한 유가 하방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는 공급과 수요 측 변수들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높아지는 유가(P) 하방 압력 하에서 주요 산유국들의 시장점유율(Q) 방어, 즉 산유량 증가세가 되풀이되면 2014년 하반기 이후 석유시장 상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러시아 등 비회원국들의 동참을 전제로 한 OPEC 주도 추가 감산은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OPEC+ 성명서는 향후 어떤 감산 계획도 언급하지 않았고 ‘석유시장 안정을 위한 논의를 지속하겠다’고만 밝혔다.
황 연구원은 "지난주 회동을 앞두고 OPEC+ 공동기술위원회(JTC)도 당초 권고한 60만bpd보다 많은 60만~100만bpd 규모 석유 생산 감축 필요성을 언급했다"면서 "하지만 OPEC과 러시아를 비롯한 Non-OPEC 산유국들 간 ‘추가 감산’ 합의 불발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요 쇼크’에 빠진 석유시장에서 ‘공급 쇼크’까지 가중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