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NH투자증권
신환종 연구원은 "멕시코 페소화는 미국 주식시장의 흐름에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면서, 향후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 때 함께 페소화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가 하락이 더욱 심화될 때도 페소화 약세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렇듯 현재 달러대비 20.1 페소에서 추가로 약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여서 단기적인 멕시코 채권 투자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러나 "장기적인 멕시코 채권 투자는 USMCA 협정 타결 이후 거시경제 안정성이 더욱 높아진데다, 미중 무역전쟁 및 코로나 19사태 이후 글로벌 공급망 변화의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아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멕시코 단기채권은 ‘중립’으로 하향조정하고, 장기채권은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 글로벌 공급망 혼란..장기적으로 볼 때 미국 공장 아시아에서 멕시코로 이전 가능성
지난주 멕시코 페소화는 달러당 20.1페소까지 가치가 떨어졌다.
신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가 높아지는 데다 ‘OPEC+러시아’가 원유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원유 가격이 급락한 것도 멕시코 페소화 가격 하락에 부담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주 미 연준의 50bp 긴급 금리 인하에 이어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됨에 따라, 멕시코도 기존의 25bp가 아닌 큰 폭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페소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제 통화정책위원들이 강조하는 핵심 CPI가 2월 3.29%로 안정화되면서 3월의 50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코로나 19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의 멕시코 시장에 대한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들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으로 일부 미국 기업들이 아시아에서 멕시코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진다고 소개했다.
신 연구원은 "USMCA가 타결된 이후 중국과의 무역 갈등 뿐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 이슈로 멕시코가 중국 공장 이전의 수혜를 볼 수 있다"면서 "따라서 장기적으로 멕시코가 혜택을 받으면서 글로벌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멕시코도 코로나 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의 공포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대한 단기적인 우려가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