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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국채 놀라운 랠리 보이며 10년금리 0.76%대로..30년 장중 30bp 넘게 폭락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3-0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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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9일 미국채 금리의 폭락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이틀만에 30bp 가량 폭락한 여파로 국내 시장의 새로운 레벨 테스트도 이어질 듯하다.

지난 금요일 미국채 10년 금리는 0.6%대까지 추락하는 모습을 보인 뒤 0.7%에서 거래를 마쳤다.

바이러스 공포로 미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 레벨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안전자산선호가 강화됐다.

특히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금요일 장중 30bp 넘는 폭락세를 보이다가 25bp 넘는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바이러스가 세계적인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전염속도는 현저히 저하됐지만, 이탈리아 사망자 수가 200명에 육박하는 등 코로나 바이러스가 서구 국가들도 크게 위협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2월 고용지표가 놀라운 수치를 보여줬지만, 시장은 지난 수치를 평가할 여유가 없었다.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27만 3,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이었던 17만 5,000명을 크게 웃돈 것이다. 2월 실업률은 전월 3.6%에서 3.5%로 떨어지며 예상에 부합했다. 2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보다 0.3, 전년비 3.0%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 미국30년 국채 장중 30bp 넘게 폭락하는 상황 연출..WTI 10% 넘게 폭락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지난 금요일(6일) 14.98bp 급락한 0.7654%를 기록했다. 그 전날 14.51bp 급락한 뒤 이틀 연속 15bp 가량 하락한 것이다.

미국채 금리는 3일 0.9957%를 기록하면서 0%대에 진입한 뒤 계속해서 새로운 레벨을 트라이하고 있다.

30년물 금리의 하락은 더욱 놀랍다. 미국채30년물 금리는 25.94bp 폭락한 1.2865%를 기록했다. 전날 16.51bp 떨어진 뒤 낙폭을 더욱 키우면서 이틀 사이 40bp 넘게 빠진 것이다.

특히 30년물 금리는 장중 30bp 넘게 떨어지면서 1.18%대에 진입, 2008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여주기도 했다.

국채5년물 금리는 6.86bp 하락한 0.6077%, 국채2년물은 7.34bp 내린 0.5239%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 예상 속에 일드 커브가 크게 눕는 가운데 장기금리가 폭락한 데엔 유가 급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는 무려 10% 내외의 급락세를 보였다.

러시아가 OPEC의 추가 감산 제안을 거부하면서 코로나19 우려와 함께 유가가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한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4.62달러(10.1%) 급락한 배럴당 41.28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14년 11월 28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4.72달러(9.4%) 내린 배럴당 45.27달러에 거래됐다. 2008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이었다.

미국채 금리가 대폭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 경신 행진을 벌이자 달러 인덱스도 급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89% 내린 95.96에 거래됐다. 장중 95.73까지 가며 약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 주가는 급락하다가 장중 정부 지원 기대로 낙폭을 축소했다. 투자자들은 금리인하 만으로 힘들다면서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요구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항공사 등에 맞춤형 지원 검토 중'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런 발언이 장중 지수 반등을 도왔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56.50포인트(0.98%) 낮아진 2만5,864.78, S&P500지수는 51.57포인트(1.71%) 내린 2,972.37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162.98포인트(1.87%) 하락한 8,575.62에 거래됐다.

■ 신저점 경신하는 미국 금리 따라 국내 금리도 레벨 하락룸 테스트

미국의 금리 하락폭에 놀랄 수 밖에 없는 가운데 국내 시장도 안전자산선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불가능했던 중국의 1~2월 수출이 전년에 비해 17.2% 급감한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도 경제 충격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에선 뉴욕주가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국내 시장은 다만 레벨 부담도 적지 않게 느끼고 있다. 금요일 장 후반 증권사들의 선물 매도로 장 막판 가격이 속락하는 양상도 나타나는 등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금리가 놀라운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고3년물 0%대를 후원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특히 작년말 2.39% 수준을 나타냈던 미국채30년물 금리는 1월 31일 1.9974%를 기록하면서 2%를 살짝 밑돈 뒤 현재는 1.2%대까지 내려와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채 시장의 놀라운 랠리를 근거로 계속해서 한은에 금리인하를 종용할 수 있는 분위기다. 미국 연준이 시장의 압박을 '수용'했듯이 한은도 금리를 내리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는 기대가 커질 수 있다.

국내 금리가 미국의 가공할 만한 하락 속도를 따라갈 수는 없으나 계속해서 하락룸을 테스트할 수 있다. 글로벌 전염병 공포가 제어되지 않는 한 새로운 레벨이나 0%대 금리에 대한 욕심이 꺾이기도 어렵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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