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 연구원은 "높아진 호주의 거시경제 불확실성, 재정정책과의 공조, 미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완화 기조 확대 등으로 향후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호주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5%로 25bp 인하한 뒤 추가 완화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연구원은 "추가 1회 인하 뒤 사이클 종료 예상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지 않고 올해 2분기 이후 글로벌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된다는 기본 시나리오를 가정한 경우"라고 밝혔다.
그는 "이 시나리오에선 그 동안의 통화완화 및 재정부양, 주택시장 회복세 등으로 호주 경제는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따라서 "현 경기 사이클에서 2회 이상의 추가 인하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선물 시장가격에 내재된 RBA의 정책금리는 올해 9월 25bp 추가 인하가 100%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향후 호주의 비전통적 통화정책 도입 가능성도 관심이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작년 11월 비전통적 통화정책 도입을 고려할 수 있는 기준금리 레벨로 0.25% 를 제시한 바 있다. 현재 기준금리에서 한 차례 더 인하하면 이 수준에 도달한다.
박 연구원은 "바이러스가 예상치 못한 수준으로 장기화되며 글로벌 경기 악화를 심화시키는 부정적 시나리오가 발생하게 된다면 RBA는 올해 하반기 중 국채 매입과 포워드 가이던스와 같은 비전통적 통화정책 도입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