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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정부·여당 추경스탠스 공통분모는 꽤 클 가능성..채권 커브는 어떻게 움직일까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3-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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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월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각당 대표들에게 추경 협조 필요성 등을 얘기하는 모습, 출처: 청와대

사진: 2월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각당 대표들에게 추경 협조 필요성 등을 얘기하는 모습, 출처: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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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선호로 강세를 보였지만, 장기채권 위험이 평소보다 커져 있다는 진단들도 나오고 있다.

채권 발행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에 기댄 커브 플래트닝이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들과 함께, 모두가 쏠려 있을 때 조심해야 한다는 관점들도 적지 않게 보였다.
일상생활에서도 각종 모임이나 회식이 취소되고 수출과 내수가 모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인식도 강하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추경을 통해 경기 부양에 사활을 거는 듯한 모습이다.

일단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메르스 추경 때보다 큰 규모의 세출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추경을 통해 중소기업 등에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2조원 확대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기로 했다.

■ 추경 상당 규모 감안해야

지난주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기재부 장관은 코로나19 추경이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의 6.2조원 규모(세출예산 기준)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2일) 아침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추경 규모가 6.2조원을 훨씬 넘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조 정책위의장이 당시 수준을 '훨씬' 넘는다고 밝혀 규모에 대한 의구심은 다시 커졌다.

국회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장을 맡은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지난 달 27일 "메르스 당시 11조원 규모의 추경을 18일만에 동과시키는 데 합의해줬다"면서 "이번에는 그것보다 좀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정치권 분위기를 감안하면 코로나19 추경이 메르스 당시의 규모 이상이 될 수 있다.
이날 당정은 추경을 통해 263만명을 대상으로 아동 양육쿠폰을 지급하는 등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계층을 지원하고 경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추경규모는 이번주 중 조만간 발표된다.

■ 추경 규모 조만간 발표..채권시장 적자국채 물량 부담 얼마나 작용할까

최근 채권시장에선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분위기나 경기 둔화 기대 때문에 국채 발행 물량에 부담이 퇴색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수급 부담에 대한 목소리보다 채권 캐리를 감안할 때 장기물이 더 낫다는 점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 등도 나왔다.

시장에선 추경 물량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왔지만, 정부 여당에서 나온 목소리의 공통 분모는 규모가 꽤 클 수 있다는 점이다.

홍남기 장관이 메르스 당시의 세출추경(6.2조)를 넘어선다고 했고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6.2조원을 '훨씬' 웃돈다고 했으며, 김진표 특별위원장은 메르스 추경을 능가한다고 말한 것이다.

아울러 이번엔 세계잉여금 등에 여유가 없기 때문에 추경의 대부분을 적자국채로 메워야 한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

시장에선 '추경 변수'가 있음에도 여전히 달리는 말에 박차를 가해야 할지, 매우 위험한 시기이니 만큼 조심해야할지를 놓고 의견이 충돌한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단기물이 역캐리를 나타냄에 따라 장기물 위주 강세가 더 갈 수 있다"면서 "경기가 살아나는데는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고 일드 커브는 더 플래트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장기물이 달린 데다 경기 부진 등이 현재 채권금리에 녹아 있다고 보는 쪽에선 상당히 위험한 국면으로 보기도 한다. 아울러 경기 우려가 과장됐다고 보면서 장단기 스프레드가 예상보다 크게 벌어질 것으로 관측하기도 한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적자국채가 예컨대 10조원 정도 나오면 10-3년 스프레드는 올해 23~33bp의 상단인 33bp까지는 일단 되돌려질 것"이라며 "스프레드 35bp 이상 크게 벌어질 개연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경기사이클이 반등하는 구간에 있다가 코로나를 맞았다. 지금은 코로나의 과장된 공포가 금융시장을 지배하고 있어서 이것이 걷히는 순간 주식 턴, 경기 턴이 빠르게 일어나게 된다"면서 "10-3년 스프레드가 레인지를 벗어나 크게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장 강세시마다 장기물을 비워야 한다. 적어도 여기서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장기물이 채권시장의 코로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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