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난해 지속된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올해 기초체력(펀더멘탈)의 개선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전망이다.
2일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에 대해 지난해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으나, 올해에는 전기요금 인상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적 추정치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25% 하향한 3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원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라 산업용 위주의 전력 판매량이 감소하며 매출이 축소됐다”며 “석탄 가격 하락에 따른 연료비 감소가 시장 기대치에 못미쳤고, 감가상각비 및 기타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해 실적이 전년보다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석탄 가격 하락에 따른 연료비 감소 효과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라며 “이는 작년 봄부터 미세먼지 관련 정책으로 인해 석탄발전 가동률이 하락함에 따라, 고가 재고가 누적되며 작년 4분기 실적에 약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타영업비는 3조7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 증가했다”라며 “이는 사후처리 비용, 인건비, 회계방식 변경에 따른 퇴직금여 충당부재, 탄소배출권 비용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한국전력의 실적 펀더멘털은 두 가지 요인으로 인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마지막으로 “현재 주가 수준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2배로 최저수준을 갱신하고 있다”라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전체 증시 급락이 진정된다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