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환종 연구원은 "연초 이후 미국과 이란의 갈등, 중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 안전자산 선호로 브라질 금리는 하락하고 환율은 약세를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중앙은행이 외환 스왑 매각을 통해 최근 급락한 헤알화에 대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음에도 4.39까지 약세를 보였다"면서 "달러당 4.39 헤알은 과도한 편이나 브라질 정부가 환율 방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환율이 급격히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헤알화는 중기적으로 점진적인 약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헤알화 채권 매력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브라질은 코로나19 이슈로 인한 추가 금리 인하를 논의 중이다. 브라질의 2월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4.21%, 전월대비 0.22%로 안정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 인하를 검토중에 있다.
금리 인하 외에도 민간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정책이 추가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신 연구원은 "브라질은 지급 준비율도 현재 44%에서 40%로 인하했으며, 신용카드 금리 상한선을 55%로 설정하고, 은행 수수료 180bp로 상한선을 설정했다"면서 "2월 금융통화정책위원회(Copom)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를 마지막으로 봤으나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추가 금리 인하 논의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브라질 경기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PMI와 산업생산이 소폭 반등하고 실업률도 점차 하락하는 등 완만한 경제 회복을 이어가고 있다.
신 연구원은 그러나 "2016년 14%에 달했던 실업률이 12% 내외로 하락하고 있고 제조업 PMI가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생산이 소폭 반등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중요한 리스크로 부각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에서도 카니발 이후 1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의심환자가 증가하면서 브라질 주가가 급락했다.
신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글로벌로 확산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비관론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1%에서 2.2%로 하향 조정했고 2% 성장이 어려울 수도 있을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2%의 성장률이 기록하지 못한다면 올 가을 지방선거와 2022년 대선 시도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경제 성장률 회복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