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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연준 3월 금리인하 기대속 미국채10년 1.1%대로 랠리..안전선호 vs 레벨부담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3-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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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일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증폭에 따라 강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이 정책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파월 연준 의장은 28일 오후 연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코로나19가 경제활동에 서서히 위험을 가하고 있다”며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적절히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파월의 성명 전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불라드 총재는 아칸소주 연설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질 경우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병으로 비화해 일반적 인플루엔자 규모로 보건에 영향을 준다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유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변화의 가능성을 보인 가운데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은 이 때를 이용해 통화당국을 더욱 윽박질렀다.

특히 지난주 뉴욕 주가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폭락했기 때문에 금리인하를 다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비난한 뒤 “코로나 사태에 따른 주가 급락에 맞서 연준이 곧 시장에 개입해 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위험도를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올린 가운데 세계는 한국을 비롯해 주요국의 확진자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한국의 한국의 확진자는 500명을 넘어섰고 토요일엔 800명을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일요일엔 확진자수가 약간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경계하면서 증가세를 살펴야 하는 상황이다.

■ 금리인하 기대감 속 미국채 랠리

미국채 금리는 단기구간 위주로 급락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시장금리는 전저점을 뚫어내고 랠리를 벌였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8일 11.05bp 하락한 1.1543%, 국채30년물은 8.65bp 떨어진 1.6774%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3.88bp 떨어진 0.9229%, 국채5년물은 13.47bp 내린 0.9388%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는 일단 최근 급락세 분위기는 누그러뜨렸다. 당국의 금리인하 시그널 등을 평가하면서 전일의 폭락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커들로 NEC 위원장은 “시장이 코로나 사태에 과민반응하고 있다”며 “저점 매수에 나서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57.28포인트(1.39%) 낮아진 2만5,409.36을 기록했다. 장 초반 1,000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S&P500지수는 24.54포인트(0.82%) 내린 2,954.22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7거래일 연속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0.89포인트(0.01%) 오른 8,567.37에 거래됐다. 초반 3%나 급락했다가 레벨을 높였다.

주간기준으로는 다우와 S&P500지수가 각각 12.4% 및 11.5% 급락했다. 나스닥지수도 10.5% 하락했다. 모두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0월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었다.

오는 3월 금리인하가 유력시되면서 달러인덱스를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55% 내린 97.96에 거래됐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3월 25bp 이상 금리인하가 이뤄질 확률은 100% 가격에 반영됐다. 골드만삭스는 3월 25bp를 시작으로 6월까지 총 75bp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5% 가까이 폭락했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으로 7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레벨을 지속적으로 낮췄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2.33달러(4.9%) 낮아진 배럴당 44.76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66달러(3.2%) 내린 배럴당 50.52달러에 거래됐다.

■ 지속되는 안전자산선호와 레벨 부담

미국 금리가 단시간에 레벨을 크게 낮춘 가운데 국내 금리도 새로운 레벨에 대한 욕심을 낼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코로나19가 대중화되기 전인 2월 13일 1.62% 수준으로 1.6%를 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1.1%대 중반까진 내려왔다. 금리 레벨이 2주 사이에 50bp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국내 단,중기 금리도 기준금리와 역전폭을 키우고 있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1.104%로 기준금리를 15bp 가까이 하회하고 있다. 장기구간은 더 두드러진 하락폭을 기록했다. 국고10년은 1.333%까지 하락해 기준금리와의 거리를 10bp 이내로 좁힌 상황이다.

투자자들의 레벨 부담이 커졌지만, 대외 분위기가 계속해서 안전자산산호를 강화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어 금리하락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추경 관련 적자국채 발행 규모도 주목된다. 지난주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장관이 추경규모가 6.2조원 이상이라고 밝히면서 물량 부담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도 강화됐다.

정부는 1조원에 약간 못 미치는 한은 잉여금 규모, 기금 여유자금 등을 활용한 뒤 필요한 자금은 국채발행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바이백 한도에서 얼마를 당겨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근 시장에선 경기둔화 등에 기댄 커브 플래트닝, 추경 물량 부담에 따른 커브 스티프닝 시각 등이 맞서기도 했으나 일단 시장 분위기가 강력한 안전선호로 흐르다보니 커브는 눕는 쪽을 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리가 더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지만 국고3년 기준 1.1% 아래에선 좀더 커진 레벨 부담이 작용할 수 있다.

2월 금통위가 금리인하 기대감 차단에 애를 썼지만, 코로나19가 이를 무산시켜버린 듯한 모양새다.

계속해서 전염병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가와 외국인 매매 동향, 입찰 결과 등이 주목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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