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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NH농협은행장] “AI 중심 디지털혁신…데이터 활용 초개인화 집중”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0-02-24 00:00

RPA+AI 불완전판매 차단 박차…하반기 AI은행원
내년 상반기 IB거점 홍콩지점 목표…호주인가 노크

이대훈 NH농협은행장 / 사진제공= NH농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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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데이터 분석과 활용 역량을 키워 상품과 서비스의 초(超)개인화를 강화하고 데이터 기반 신(新)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대훈닫기이대훈기사 모아보기 NH농협은행장은 23일 한국금융신문과의 CEO초대석 인터뷰에서 “금융업계가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구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글로벌 진출에서 농협만의 강점을 살려 ‘상업금융+농업금융’ 전략으로 차별화하겠다고 소개했다.

◇ 혁신캠퍼스 AI기업 맞손…부동산투자자문 OK

재연임으로 3년차 NH농협은행 수장인 이대훈 행장은 올해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 가치를 실현하는 ‘디지털 휴먼뱅크’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고객경험을 대면과 비대면을 결합한 옴니(Omni)채널에 기반해 더 새롭고, 쉽고, 빠르게 설계해서 따뜻한 디지털 은행을 구현하겠다는 의미다.

우선 디지털금융부문에서는 ‘올원뱅크센터 셀(Cell)’ 조직을 신설했다. 이대훈 행장은 “독립적인 애자일(agile) 환경에서 혁신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 고객경험을 최우선으로 하는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극대화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서울 양재동에 디지털 특구로 구축한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거점으로 개방형 혁신과 기술 역량 내재화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캠퍼스는 출범 이후 6개월마다 기수 별로 스타트업을 선발해 육성하고 있다.

육성기업과 협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프롭테크(Prop-Tech) 전문기업 ‘스페이스워크’와 최우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AI 기반 수익형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투자자문을 받은 부동산으로 건축자금대출을 받으면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데이터 기업인 에너닷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시설 담보물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여신업무를 혁신할 계획이다.

이대훈 행장은 “앞으로도 입주한 스타트업들과 더 소통을 강화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중심 디지털 혁신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우선 ‘콜센터 AI상담시스템’이 있다. 딥러닝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질의에 즉각 답변해 금융상담 서비스 품질 높이기를 꾀하고 있다.

또 금융지식을 학습한 AI 업무도우미 ‘아르미 AI’로 영업점 직원과 상담사 금융상담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고객과 상담사가 행복한 AI 기반 상담센터 구현’을 목표로 AI 자동상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이대훈 행장은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에 AI를 융합한 ‘IPA(Intelligent RPA)’를 도입해 영업점 불완전판매 점검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AI 은행원을 통한 예약·상담서비스’도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AI 은행원 서비스가 나오면 고객은 은행 영업점에 방문할 때 IoT,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창구 혼잡도 사전확인, 방문예약, 서류안내, 맞춤형 금융상품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위·변조가 불가한 블록체인을 활용해 은행권 최초로 ‘P2P 금융증서 블록체인 서비스’ 출시하기도 했다. P2P금융 투자자의 ‘원리금수취권증서’를 ‘NH스마트고지서’로 조회할 수 있어서 P2P금융 신뢰도와 투자자보호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클라우드로 비용절감 할 수 있는 기업별 맞춤형 디지털 자금관리·결제 서비스 ‘클라우드 브랜치’도 확대하고 있다. 또 데이터 플랫폼인 ‘빅스퀘어(Big Square)’를 고도화해서 전행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기도 했다.

이대훈 행장은 “데이터 플랫폼 활용 커버리지를 전행으로 넓혀 초개인화 마케팅과 상품 개발뿐만 아니라 ‘데이터 3법’ 개정과 연계한 데이터 신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데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동남아 농업국 어깨동무…선진국 IB도 겨냥

이대훈 행장은 올해 글로벌에서 전진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농협금융 그룹 차원에서 중장기 글로벌 경영목표로 ‘2025년까지 자산 6조원, 당기순이익 연 1600억원, 해외네트워크 13개국·28개 달성’을 설정했다.

현재 NH농협은행은 미얀마 양곤과 캄보디아 프놈펜에 소액대출법인(MFI)을, 그리고 미국 뉴욕지점과 베트남 하노이지점을, 기타 베트남·중국·인도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우선 동남아 농업국 중심으로 농업금융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이대훈 행장은 “미얀마 법인설립 때 현지 정부가 당행 농업금융부문 노하우와 전문성을 높게 평가해 한국계 금융사 중 최단기간 내 사업인가를 승인한 바 있다”며 “향후 농기계 금융사업 등 당행이 잘 할 수 있는 농업 특화사업 접목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또 캄보디아 역시 수도권 영업 위주 다른 한국 금융사와 달리 ‘수도권+농업지역’에 영업망을 두루 보유한 현지법인을 인수했고, 향후에도 도농을 아우르는 영업을 계획 중이라고 했다.

이대훈 행장은 “궁극적으로 진출국 대상으로 한국 농협의 농업 관련 생산·유통, 공급 등 범(凡)농협 사업과 연계한 동반진출을 할 것”이라며 “금융뿐만 아니라 농업 및 농산업 발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동반성장 토대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IB(투자금융) 역량 높이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4월 홍콩 금융당국에 인가신청서를 제출하고 현재 홍콩지점 인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대훈 행장은 “금융당국의 피드백을 주기적으로 받는 상황”이라며 “2021년 상반기 영업 개시가 목표”라고 했다.

아울러 호주는 인가 작업을 준비하는 단계다. 오는 2021년 말 지점 개설 완료가 목표다.

이대훈 행장은 “홍콩과 호주는 풍부한 글로벌 IB 딜(deal) 참여로 해외기업 및 투자금융의 거점 역할을 해낼 것”며 “특히 홍콩은 앞서 진출한 NH투자증권 홍콩법인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CIB(기업투자금융)에서 시너지를 키우기 위해 그룹 계열사인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을 통해 범농협 블라인드펀드를 더욱 확대키로 했다.

해외사업 뿐만 아니라 국내부동산, 국내인프라 사업에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대훈 행장은 “오는 2023년까지 IB 전문인력을 250여명 수준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해외지점 IB사업이 원활하게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자금세탁방지(AML) 관련 글로벌 규제강화 움직임에도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수준 내부통제 시스템과 담당인력 전문성 제고를 위한 외부 전문가 초빙 세미나 개최, 자격증 취득 지원 등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제재리스크를 막기 위한 별도 팀을 꾸려 OFAC(미국 재무부 해외자산관리국) 제재위험 평가 절차를 수립하고 고객·거래관련 정보에 대한 경보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대훈 행장은 “특히 해외지점 신설 때 현지 자금세탁방지 법규와 현황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개점 후 발생 가능한 자금세탁 이용 및 제재조치 위반을 원천 차단하는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 올해 위험관리 대두…“신규 가계대출, 높은 RORWA 위주”

지난해 농협금융지주는 당기순이익 1조7796억원으로 2012년 금융지주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을 냈다. 이중 NH농협은행은 1조5171억원의 연결 순이익으로 핵심 수익센터 역할을 했다.

이대훈 행장은 올해 은행 수익구조 다변화, 여신 건전성 하락 대비 등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선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따라 디지털·글로벌에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오픈뱅킹이 가동되면서 새로운 플레이어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대훈 행장은 “‘올원뱅크’와 ‘NH스마트뱅킹 one up’ 같은 디지털 플랫폼에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탑재하고 고객친화적 UI/UX(사용자인터페이스/사용자경험)를 구현하겠다”고 제시했다.

해외시장 관련해서도 이대훈 행장은 “농협금융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며 “특히 국제투자금융(GIB)을 강화해서 IB 부문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국내·외 경제상황이나 기업 실적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아 여신심사와 감리체계를 다지고 선제적인 부실예방에 방점을 찍기로 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을 낮추고 충당금적립비율은 높여 나갈 방침이다.

가계대출에서 이대훈 행장은 “신규 대출은 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가 높은 전세자금·중도금·신용대출 위주로 추진하고, 기존대출은 기한이 연기되면 저마진 대출계좌 관리를 강화해 이자 마진율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관련해서는 수익성 확보가 녹록하지 않다고 짚었다. 이대훈 행장은 “우량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심으로 여신 규모를 확대하고 여신심사와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대손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며 “우량기업과 부대거래를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제시했다.

금융소비자 보호도 화두로 꼽았다. NH농협은행은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한 완전판매절차 핵심체크리스트 표를 만들고 표준판매절차를 각 상품별 전산시스템 화면에 적용했다.

절차를 이행하지 않으면 상품 신규가 불가하다. 올해는 금융소비자보호 최고 의결기구인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 위원장을 CCO(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에서 CEO(NH농협은행장)로 격상해 권한과 기능을 강화하려는 점이 주목된다.

이대훈 행장은 “성과보상체계(KPI)에서 소비자보호 KPI 항목 배점을 확대하고 고객수익률 항목도 신설해 고객중심 성과평가 체계를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지능화되고 있는 금융사기 대응 선도은행을 자임키도 했다. 이미 금융사기 피해예방과 대포통장 근절에 60명 가량으로 구성한 금융권 최대 인력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대훈 행장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접목한 대포통장 의심계좌 모니터링 시스템 모형을 정교화하겠다”며 “AI기반으로 통화내용을 분석해 수화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NH피싱제로앱(APP)’ 개발과 보급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적극 예방할 것”이라고 했다.

▶▶ He is…

△ 1960년 경기도 포천 / 동남종고·농협대·방통대 경영학·중앙대 대학원 유통산업학 / 농협중앙회 입사(1985년) / 농협중앙회 중소기업센터출장소장·경기도청출장소장 / NH농협은행 프로젝트금융부장·경기영업본부장·서울영업본부장 / 농협상호금융 대표이사(2016년 11월~2017년 11월) / NH농협은행장(2018년 1월~현재)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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